고(故) 찰스 스탠리 목사의 손자가 할아버지의 말씀이 어떻게 그를 자살 충동에서 건지셨고, 삶을 격려했는지를 회고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그의 어머니 베키는 찰스 스탠리의 외동딸이며, 그의 삼촌은 애틀랜타의 노스포인트커뮤니티교회(NPC)의 담임목사인 앤디 스탠리이다. 손자인 맷 브로더슨(29)은 목회자의 가정에서 자랐음에도 불구하고, 순탄하지 않은 여정을 지나왔다.

그는 CP와의 인터뷰에서 ”몇 년 전, LA에 살면서 마약과 술, 깊은 우울증에 시달렸다. 상속받은 유산은 모두 탕진했다”며 “나는 자살을 하려고 했다.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잘 못 지내고 있어요. 실패했어요. 자살할까 생각 중이었어요’라고 했다”고 말했다.

깊은 우울에 빠진 그때, 브로더슨은 할아버지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고, 그 전화가 그의 인생을 바꿔 놓았다.

그는 “할아버지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너와 오래 통화하려는 것이 아니란다. 다만 한 가지만 물어보고 싶구나. 예수님께 기회를 드리는 것이 어떻겠니?’”라며 “그 후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그 일은 나에게 전부를 의미했다. 그 전화를 받고 울고 또 울었고, 죽을 수 없다고 결심했다”고 했다.

지난 18일 세상을 떠난 찰스 스탠리(90)는 영향력 있는 복음주의 목회자, 텔레비전 전도사이자 작가였다. 미국 남침례교(SBC)의 전 총회장인 그는 애틀랜타 제일침례교회(FBA)의 원로목사이며 ‘인터치 미니스트리(In Touch Ministries)’를 설립했다.

하지만 손자에게 있어 그는 문 뒤에서나, 강단에서나 현명하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분이었다. 브로더슨은 “할아버지는 정말 진실하고 참되셨다. 그분과 나눈 모든 대화와 전화 통화는 그분 설교의 작은 조각과 같았다. 설교를 하셨기 때문이 아니라 그분이 바로 그런 분이셨기 때문”이라며 “그분은 진짜이셨다.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성경을 읽고, 최신 뉴스를 접하실 때 성경과 연관 지어 생각하셨다”고 했다.

어린 시절, 브로더슨은 “할아버지와 삼촌처럼 항상 목사가 되고 싶었다. 나는 예수님을 진정 사랑하는 기독교인으로 자랐다. 항상 예수님을 사랑했고, 하나님을 사랑했다”며 “나는 선교 여행을 갔었고, 교회에서 지내는 것이 너무 좋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신학교 준비를 위해 텍사스의 사우스웨스트바이블 칼리지&신학교(Southwest Bible College & Seminary)에 다녔지만, 동시에 텍사스크리스천대학교(TCU)의 파티에 참석하기 시작했다. 이 무렵 그의 부모님은 이혼했다.

그는 “신학교 예비 학교에 있을 때, TCU까지 15분을 운전해서 갔고, 파티를 즐기며 다른 삶을 살고 있었다”며 “그들은 내게 파티하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 나는 하루 종일 술과 담배에 절어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다니던 학교를 중퇴한 뒤, TCU로 진학했다. 부모님의 이혼과 함께, 그의 술과 마약 중독은 걷잡을 수 없이 심해졌고, 기독교를 혐오하는 교수의 수업을 들으면서 신앙을 포기하기에 이르렀다.

브로더슨은 어느 날 할아버지가 점심을 먹으러 그를 방문했을 때 자신이 얼마나 믿음에서 멀어졌는지 깨달았다고.

그는 “나는 이 일을 결코 잊지 못한다. 시간을 함께 보내고 할아버지는 떠나시면서 엄마에게 ‘매튜가 나를 쳐다보지 않을 것을 알고 있었다’고 말씀하셨다”라며 “내가 모든 믿음을 포기한 것을 아셨다는 게 너무나 부끄러웠다. 내가 믿었던 모든 것을 포기했다. 할아버지는 나를 정상 궤도에 올려놓으러 오셨는데, 나는 그분을 쳐다볼 수조차 없었다. 불행히도 그 일이 내 삶을 되돌리지는 못했다”고 했다.

그는 결국 앨라배마주 버밍엄에 있는 샘포드 대학으로 편입했고, 그리스도께 헌신을 결단했지만 여전히 중독의 악순환을 끊지 못했다. 대학을 졸업한 후 유튜브 콘텐츠 제작자가 되기 위해 LA로 떠났지만 이 또한 실패로 끝났다. 이후 그는 할아버지와의 통화 후 새 삶을 살기 위해 달라스로 이사했다.

몇 번의 이사와 중독의 재발 끝에, 마침내 그는 알코올 중독자 프로그램에 참여했으며 현재는 하이랜드 파크 연합감리교회(Highland Park UMC)를 섬기고 있다.

브로더슨은 “내가 낙망할 때마다 할아버지는 전화를 주셨다. 엄마는 보통 할아버지께 ‘매튜는 잘 지내지 못하고 있어요. 그 애한테 전화를 걸어 주시겠어요?’라고 하셨다. 그러면 할아버지는 내게 전화를 걸어 격려하시고, 전화로 나를 위해 기도해 주셨다. 그리고 계속 전화를 걸어 나의 안부를 확인하셨다”며 “그것은 내게 정말 큰 의미가 있었다. 나를 살게 해 주었다”고 밝혔다.

그는 할아버지가 마지막으로 남기고 떠난 충고를 잊지 않았다. 스탠리는 “매튜야,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 순종하고 모든 결과를 그분께 맡기는 것임을 항상 기억하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브로더슨은 “할아버지는 그 좌우명이 당신을 성공으로 이끈 원동력이라고 단언하셨고, 내게 물려주길 원하셨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