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29년 웨슬리 형제가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시작한 홀리 클럽에서 비롯된 연합감리교회. 지금은 미국의 조직이 가장 크며 미국에만 3만 5천여개의 교회와 800만명의 교인들이 있다. 이 중 한인교회는 300여개를 차지하고 있다.

전상의 목사는 총회 제자훈련부 안에서 한인교회 육성을 위한 사역을 22년간 해왔다. 제자훈련부와 전도국, 소수민족교회선교국 등 다양한 부서를 거치며 한인교회를 위해 자료를 번역, 배포하는 등 사역을 맡았다. 2003년 은퇴한 그는 얼마 전 '한인연합감리교회 동역자들에게'라는 글을 통해 연합감리교회 정체성 지닌 지도자 나와야 함을 강조하기도 했다.

-연합감리교 내에서 한 일은 무엇인가?

연합감리교는 소수민족을 흑인, 히스패닉, 원주민, 아시안, 남태평양인등 5개민족으로 분류해놓았다. 한인은 아시안에 속해있다.

1981년 처음 제자훈련부로 임명받았을 때 한인교회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였다. 당시 총회에서 모든 자료를 영어, 히스패닉, 한국어 3개국어로 번역해놓자는 결의가 나왔다. 나는 본부에서 전도, 선교, 성경공부 등을 위한 다양한 자료를 한국어로 번역하고 한인교회 지도자를 훈련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나중에 전도국, 소수민족교회선교국등으로 부서를 옮겼지만 이 일은 계속 맡았다.

-연합감리교 내 한인 교회의 비중은 얼마나 되는가?

소수 민족 중에서 흑인이 제일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한인들은 1970년대부터 성장하기 시작해 놀랄만한 속도로 자라왔다. 현재 교회 수가 150개로 전체의 1%미만이지만 교단의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뉴욕과 시카고에서 감리교회 내 지역 지도자인 감독이 선출됐다. 두 명 모두 젊은 감독이라 교단에서 기대를 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한인 교회 성장 속도가 더뎌지고 있어 한인 교회를 개척하는 것은 연회에서 신중하게 생각하고 있다. 교회를 개척하는데는 연회의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연합감리교 내 한인 목회자의 비중은 얼마나 되는가?

외국 교회를 목회하고 있는 이들과 은퇴자까지 모두 합하면 8백명 이상이다.

-교회 개척은 어떻게 이뤄지는가?

두가지 방법이 있다.

첫번째는 전통적인 방법으로, 지방에서 감리사가 연회에 건의하는 것이다. 연회 교회개발과에 건의하면 연회에서 결정 해서 목회자를 파송하고 부지를 매입하는 등 후원한다.

두번째는 한인교회의 경우 선교 감리사 제도를 통해 개척하는 것이다. 총회에서 한인교회 성장을 돕기 위해 동남부, 동북부, 중남부, 중북부, 서부등 총 5개 연회에서 선교감리사를 선정했다. 이들은 개척교회를 돌보고 지역 내 개척교회를 설립할 책임을 진다.

선교감리사들이 재량에 따라 지방회, 연회, 한인교회 등지와 연회에서 자금을 모아 교회를 개척할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개척된 교회는 바로 연회 소속이 되는 것은 아니고, 한 교회로서 독립할 수 있을 때 선교교회가 된다.

-전체적으로 미국 내 감리교회가 줄어드는 원인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첫째, 사회의 변화다. 마음이 어려울 때 복음을 많이 받아들이는 데, 삶이 여유로워 지면서 복음을 이전처럼 받아들이지 않는다.

둘째, 내부적으로 힘을 소진하고 있다. 연합감리교회가 소수민족의 권리를 중시하고 있는만큼 그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낼 수 있도록 코커스를 조직했다. 의결기구 안에 코커스가 생겨서 소수민족의 이익을 대변하고 있지만 여기에 치중하다보니 교회의 사명인 전도와 선교활동에 소홀하게 됐다.

-한인 교회의 선교 현황은 어떠한가?

한인은 선교사가 직접 해외로 많이 나가기도 하지만 주로 재정적으로 해외 선교를 후원하고 있다. 러시아, 중국, 남미 등에 한국 선교사들이 많이 나가있으며, 재정 후원은 남, 여선교회 등 각 조직에서 개별적으로 하고 있다.

이 외에도 홈리스 선교나 선교 연합회를 통해 이뤄지고 있는 몽고, 멕시코, 캄보디아 등지의 선교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한국 감리교외는 어떻게 교류하고 있는가?

자매교단으로서 교류하고 있으며 감독, 지도자 간 인사이동이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