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3년 1월 13일, 초기 한인 이민자들이 하와이에 도착하면서 시작된 한인 이민 역사가 내년 2020년이면 117주년을 맞는 가운데 이를 기념하는 대규모 행사가 내년 1월 12일(주일) 오후 3시부터 LA 주님의 영광교회(담임 신승훈 목사) 열린다. 

미주 한인재단 LA 이병만 회장은 지난 4일, 주님의 영광교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주 한인 이민 117주년 및 미주 한인의 날 17주년 축하 기념행사 일정을 발표했다. 

준비위원회에 따르면 행사 당일을 전후해 LA 시청과 카운티에서 '미주 한인의 날'을 선포하는 기념식이 열리며, 12일에는 미주 한인의 날 감사예배를 시작으로 축하 메시지와 함께 축하 무대로 한국 주요 무형문화재 및 전문 민속 전수자들, 현대음악 교수진 등 약 30여 명이 참여하는 대공연이 펼쳐진다. 

또한 저녁에 진행되는 '제17주년 미주 한인의 날' 축하 행사와 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 영웅인 김영옥 대령 추모 행사에는 워싱턴 DC 상, 하원 의원들이 참석해 축사 및 격려사를 전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준비위원회는 특별히 올해 미주 한인의 날을 한인들만의 축제를 넘어 미주 190여 다민족들과 화합하는 축제의 장으로 기획해 한인들의 위상을 높이고 타민족과 유대감을 높이는 시간으로 삼을 계획이다. 이날 기념행사에는 멕시코를 비롯해 중국, 베트남, 대만, 파키스탄, 인도 등 다민족 커뮤니티 지도자들과 주민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병만 회장은 "미주 한인 동포사회가 보수와 진보를 넘어 한마음으로 미주 한인 이민역사를 돌아보면서 미주 땅을 개척한 우리 선조들의 발자취를 되새기고, 한인 다음 세대들과 우리가 나아가야 할 미래를 전망하는 귀한 시간이 될 것"이라며 "미주와 남가주 지역 한인들 모두가 한 자리에 모여 축제를 누리고 한인의 기상을 재고하는 시간이 되자"며 참여를 독려했다.

행사 장소를 제공하는 주님의 영광교회 신승훈 목사는 "한인들 모두에게 잔치가 되고, 타민족까지 섬길 수 있는 계기가 마련돼 감사하다"며 "특별히 우리 선조들의 믿음의 발자취를 돌아보며 한인 2세들에게는 한국인의 자긍심을 심어주는 날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행사를 위해 준비위원장으로 섬기는 미주 장신대 이상명 총장은 "자랑스러운 미주 한인의 역사를 돌아보고 축하하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며 "뜻깊은 축제와 화합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