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해 유럽에서 기독교인이라는 이유로 혐오범죄를 당한 이들이 2021년(519건)에 비해 44%(749건)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종교개혁의 고향으로 알려진 독일이 반기독교 혐오범죄가 가장 자주 발생하는 국가로 밝혀지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20일 기독 NGO단체 ‘유럽기독교인에 대한 편협성과 차별에 관한 관측소’(OIDAC)에 따르면 OIDAC는 최근 방화 공격을 비롯해 절도와 신체적 공격, 모욕, 위협 등 유럽 30개국에서 발생한 반기독교 혐오범죄를 다룬 ‘2022/23년 연례보고서’를 공개했다.OIDAC는 지난해 유럽에서 기독교라는 이유만으로 박해한 범죄 건수가 749건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1년(519건) 대비 44%가 증가한 것으로 38건의 신체 폭행과 3건의 살인이 포함된 수치다. 특히 방화사건은 지난해 총 105건으로 2021년(60건) 대비 약 2배가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이어 OIDAC는 반기독교 혐오범죄가 가장 자주 발생하는 국가 리스트도 발표했다. 독일이 231건으로 반기독교 혐오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한 국가로 선정됐으며 이탈리아(146건) 프랑스(106건) 스페인(53건) 폴란드(53건) 순으로 뒤를 이었다.OIDAC 측은 “이 같은 수치는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에서 보고한 수치와 밀접하게 일치한다”며 “기독교인이 유대인 다음으로 가장 많은 혐오범죄 표적이 됐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지난해 기독교인들이 종교적 견해를 공개적으로 표현했다는 이유로 직장을 잃든지 정직을 당하거나 형사 재판을 받았다”며 “기독교 전통적 가르침인 LGBTQ 관련 표현을 ‘혐오 표현’으로 삼아 기독교인을 범죄 대상으로 삼거나 심지어 기소까지 했다”고 설명했다._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