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가 기독교를 표현하는 부정적인 수위가 갈수록 세지고 있다. 기독교를 향한 반감이 깊어진 시대, 기독교에 대한 혐오와 적대를 어떻게 해석하는게 좋을지 논의하는 자리가 열렸다.27일 한국종교사회학회는 '종교와 폭력'을 주제로 2023년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종교안팎의 갈등과 혐오, 이슬람과 폭력 그리고 혐오, 종교와 차별 등 9개 소주제로 토론 했다. 이 중 기독교가 가장 많은 세션에서 다뤄졌다.전문가들은 코로나 팬데믹 기간 교회에 대한 적대감이 절정에 달했다고 분석했다. 언론은 집합금지명령을 위반한 교회에 대한 비판 보도를 이어갔고 대중은 이에 동조했다.박진규 교수(서울여대 언론영상학부)는 사람들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종교의 역할에 반하는 모습을 종교가 보일 때 적대감을 느낀다고 했다. 일종의 불충족에 대한 표현을 반감, 적대감으로 드러내는 것이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예배 드린 교회, 2007년 분당샘물교회 해외선교단 피랍 사건, 목회자 성폭력 범죄 등이 이에 해당한다.문제는 기독교에 대한 반감도 머지않아 무관심으로 갈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이 발표한 ‘2022 개신교인 인식조사’에 따르면, 비개신교인 73.1%가 기독교에 대해 관심이 없다고 답했고 30대 이하는 80% 이상이 ‘무관심’을 드러냈다.박 교수는 “미디어의 적대감은 앞으로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며 “종교에 대한 반감이 비판으로 가고 비판이 적대감으로 간다면 그 이후는 냉소와 무관심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그렇다면 기독교는 이미지 쇄신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까.기독교가 봉사 등 긍정적인 사회참여를 늘리면 이미지가 좋아질 수 있지 않냐는 질문에 김민아 교수(인천대 인문학연구소)는 “배타적인 신앙관을 가지고 사회 봉사활동을 열심히 한다고 해서 한국 개신교의 신뢰도와 호감도가 올라가진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종교사회학 연구자들은 기독교가 교회 밖의 것들을 배척하는데 앞장서기 보다는 진정한 환대만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어 “네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라”는 기독교의 사랑 계명을 실천하는 데 교회가 앞장서야 한다고 당부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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