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는 사계절 속에 할머니의 일상의 모습이 담겨 있다. 봄에는 투둑새(비둘기) 소리에 마음 설레지만 농사지을 때를 놓칠까 바쁘고, 여름에는 멍석떼처럼 일어나는 풀 때문에 김매기도 해야 되고 밭에다 콩 심고 깨 심고, 도라지도 캐야 한다. 그렇게 바쁜 가운데서도 사람이 그립고 마음이 허전하다. 가을에 내리는 비가 야속해 ‘사람이라면 고만 오라고나 하지’ 하고 답답하기도 하고, 겨울나기를 하는 짐승들이 무엇을 먹고 사는지 걱정을 하기도 한다.Feb 09, 2019 07:10 AM P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