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에 다니엘이 세 이레동안 슬퍼하며 세 이레가 차기까지 좋은 떡을 먹지 아니하고 고기와 포도주를 입에 넣지 아니하며 또 기름을 바르지 아니하니라"(단10:2-3)는 말씀에 착안한 '다니엘 금식'을 실천하고 있는 교회가 있어 눈길을 끈다.
프라미스쳐치 최승혁 담임 목사와 경중의 차이는 있지만 약 70퍼센트 성도들은 지난 1일부터 21일까지 세 이레의 기간 동안 과일, 채소, 통곡물, 콩, 견과류, 씨와 기름은 허용하지만 유제품, 육류, 설탕, 모든 형태의 감미료, 효모, 정제되고 가공된 식품, 튀긴 음식과 고형 지방은 먹지 않고 있다.
최승혁 목사는 "처음에는 개인적으로 다니엘 금식을 계획해서 성도들에게 알렸는데 동참하고 싶어하는 분들이 많으셔서 교회적으로 하게 됐다. 굳이 사순절 기간에 맞춰 하는 것은 아니지만, 금식을 통해 절제하면서 깨달아 지는 부분도 많다"고 밝혔다.
금식에 동참하고 있어 설탕이나 유제품이 가미되지 않은 음료(커피 포함)와 말린 과일, 견과류를 먹고 있다는 한 집사는 "처음에는 좀 힘들었지만 일주일 정도 지났을 때 몸도 가벼워지고, 더 기도하게 된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미국 내 가장 혁신적인 대형교회로 꼽히는 라이프처치닷티비 크레이그 그러쉘 담임목사는 "다니엘 금식은 건강이 아닌 하나님의 존재를 전혀 새로운 차원에서 경험하기 위해 육류, 유제품, 설탕을 포기하는 것이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다니엘 금식 웹사이트는 이 금식의 목적에 대해 "하나님께 예배하고 헌신하기 위해 널리 즐기는 음식을 제한하는 것"이라며 "다니엘 금식을 하겠다고 선언한 자는 육체적 언약을 통해 주님과 더 친밀한 관계를 맺고자 영적으로 깊이 갈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다니엘 금식에 대한 완벽한 안내서(The Ultimate Guide to the Daniel Fast)'의 저자 크리스틴 페올라는 금식의 영적인 측면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페올라는 금식이 힘든 이유 중 하나로 문화가 지닌 특성을 꼽기도 했다. "우리 문화는 자기가 내키는대로 하는 자기만족에 관한 것이지만 금식은 그와 정반대"라면서 "종종 사람들은 금식에 대해 염려하지만 다니엘 금식은 초보 수준의 금식과 같다. 사람들이 일단 이 금식을 하면, 주스나 물만 마시는 것 같은 다른 종류의 금식에 대해서도 훨씬 자신감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