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월요일(20일), 미 전역에서 마틴 루터 킹 Jr. 목사를 기억하고 추모하는 행사와 예배가 진행됐다. 각 지역에서 기념식과 예배에 참석한 지도자들과 많은 미국인들은 킹 목사의 정신과 삶으로 지난 50년간 많은 변화들이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킹 목사가 사역했던 애틀랜타 다운타운의 에베네저침례교회에서 열린 기념예배에서 킹 목사의 가족들은 '가난과 폭력, 건강보험 그리고 투표권'에 대해 언급하면서 이런 문제들이 아직 산재해 있으며 유효함을 상기 시켰다.
킹 목사의 딸인 버니스 킹 목사는 "우리는 해야만 하는 많은 일들이 있다. 우리는 반드시 돼야만 하는 일들을 이루기 위해 헌신하고 있는가, 아니면 두려워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애틀랜타 곳곳에서 기념 음악회와 콘서트, 집회, 퍼레이드와 행진, 커뮤니티 서비스 등이 진행됐다. 1964년 정확히 50년 전, 킹 목사는 타임 매거진에 '올해의 인물'로 선정되며 흑인 인권운동의 상징으로 떠올랐으며 인권법을 통과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 다음해 그는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게 된다.
조지아 주지사인 나단 딜은 "이날 미국이 낳은 아들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국가적인 휴일로 지키는 주(州)가 많지 않다"고 지적한 뒤 "올해는 킹 목사를 조지아 주 청사에서 기릴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밝혀 기립박수를 받았다. 그는 구체적으로는 밝히지 않았지만 인권운동 지도자들은 킹 목사의 동상을 세우는 것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조지아 주청사 안에는 한쪽에 걸린 킹 목사의 초상화가 유일한 기념품이다.
딜은 "우리는 킹 목사에 대해 좋은 말과 생각만 밝힐 것이 아니라 행동을 취해야 합니다. 그것은 우리의 말에 진실을 새기는 방법입니다. 이제 조지아의 지도자들이 킹 목사의 발자취를 따라 행동할 시간입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