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지리연구원 원장 이주섭 목사가 1989년부터 품어왔던 '성경의 땅 모형지도 제작'의 꿈이 실현됐다.

이번 달 초, 성경이 기록된 땅인 이스라엘을 40만분의 1 크기로 축소한 가로 115cm, 세로 55cm 크기의 입체 모형 지도 샘플을 받았고, 최종적으로 승인하면 내년 1월 초 완성된 모형제도를 받게 된다. 1차로 2천 개를 제작해 한국에 1천 개, 미국에 1천 개를 분배할 계획이다. 완성된 입체 모형 지도에는 일반 이스라엘 지도에는 표시되어 있지 않은 고대도로, 비잔틴 시대의 수도원들, 국립유적지 등을 삽입했으며 사실적인 높낮이와 거리가 표현돼 성경의 배경인 이스라엘 땅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작은 지명들을 세세하게 입력하기 위해 돋보기 두 개를 끼고 작업하느라 시력이 많이 나빠졌다. 하지만 이스라엘 현지는 물론 전 세계 어디에도 아직 제작되지 않은 성경의 땅 전체를 입체적으로 한 눈에 살펴 볼 수 있는 최초의 3D 입체 모형 지도가 완성돼 감사하고 감격스럽다. 모형 지도를 통해 막연하게만 생각되던 성경의 땅을 사실적이면서도 입체적이며 구체적으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본지 칼럼리스트인 이주섭 목사는 성경의 실재 현장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체험하고자 1992년 이스라엘로 유학을 떠나 현대 히브리어를 공부했다. 이후 예루살렘대학 고대 근동학과에서 가나안과 고대 이집트의 역사, 고고학, 역사지리, 유대인과 아랍문화, 성경 히브리어와 아람어를 공부했고 히브리대학 고고학과에서 고대도로를 연구한 이론과 실재를 겸비한 몇 안 되는 한인 목회자 가운데 한 사람이다.

▲이스라엘을 40만분의 1 크기로 축소한 가로 115cm, 세로 55cm 크기의 입체 모형 지도
그는 유학 중 4x4 지프를 구입해 방문 가능한 성경의 모든 성읍과 고대 도로들을 탐방했고, 2003년 미국으로 이주해 테네시에서 9년간 목회를 마친 후 현재 조지아크리스찬대학(총장 김창환)에서 역사지리학과 교수, 성서지리연구원 원장으로 사역하고 있다.

이주섭 목사는 성경의 거의 모든 현장들을 탐방해 본 경험에 풍부한 이론과 지식을 더해 매주 성경의 배경을 연구한 다양한 글을 목회자들과 나누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많은 목회자들을 교육하고 있다. 또한 매년 2-3차례 이스라엘 현지를 직접 밟으며 성경의 땅을 체험하고 이해할 수 있는 현장학습을 이끌고 있다.

2013년도에는 2월 11-21일, 2월 25일-3월 7일, 3월 11-21일 일정으로 이스라엘 현장학습을 계획하고 있다. 특별히 이번에 제작된 입체모형 지도를 활용해 전체적인 윤곽을 그리며 구체적인 현장 하나 하나를 방문해 볼 수 있어 더욱 유익한 시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뷰에서 이주섭 목사는 "많은 분들의 후원과 기도에 힘입어 10만불 프로젝트로 제작된 이번 모형 지도가 한인들은 물론 전 세계의 모든 크리스천들에게 성경의 땅을 실제적으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는 소망을 전했다.

현재, 2월 11일부터 21일까지 이뤄지는 현장학습은 42명 정원 가운데 20명을 모집하고 있으며, 성경의 땅 입체 모형지도 구입 신청을 받고 있다.

문의 678-640-6424, biblicalgeography@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