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통합교육구(LAUSD)에서 성소수자(LGBTQ) 관련 내용을 공립학교 정규 커리큘럼에 포함시키려는 결의안이 통과돼 이를 지지하는 쪽과 반대하는 쪽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6월 ‘프라이드 달’을 맞아 지난 2일, 노스할리웃 새티코이 초등학교에서 성소수자 권리를 옹호하고 이를 지지하는 행사가 열렸는데, 이를 반대하는 학부모들이 보이콧 시위를 벌이면서 양측간 몸싸움이 일기도 했다.

해당 안건은 직후 재키 골드버그 의장과 닉 멜보인 교육위원에 의해 상정된 것으로 LAUSD는 6월을 프라이드 달로 공식 인정할 것, 10월을 LGBTQ 역사의 달, 10월 11일을 전국 커밍아웃의 날, 11월 20일을 트렌스젠더 추모의 날 등으로 기념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안건은 6일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정규학교에서 성소수자 관련 교육을 대대적으로 확대하는 이번 안건에 대해 해당 교육구에 속한 한인 학부모들은 아직 정체성이 확립되지 못한 어린이, 청소년 시기에 성소수자 권리를 옹호하고 오히려 미화하는 교육 정책에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LA지역에서 초등학생과 중학생 자녀를 둔 한인 학부모 박 모씨는 "도대체 미국 교육이 어디로 가는지 모르겠다. 아이들이 객관적이고 균형잡힌 시각을 갖고 판단하기도 전에 오히려 성소수자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담은 교육 과정을 정규 커리큘럼에 넣는 것은 편파적인 정책이다"라고 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