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창세기 3장에 등장하는 “생명 나무”는 무엇입니까? 왜 하나님은 범죄한 인간이 생명 나무를 먹고 영생하는 것을 금하셨습니까? 오히려 먹도록 하셨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에덴스한인장로교회 정순재 담임목사
(Photo : 에덴스한인장로교회 정순재 담임목사)

A : 창세기에 기록된 생명 나무에 관해서는 고민할 부분이 많습니다. 자세한 언급이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창세기 2장과 3장의 내용에 기록된 내용을 통해 유추할 수 있는 부분은, 에덴동산에 생명 나무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가 다 존재했고, 하나님께서는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만을 금하셨다는 사실이죠. 따라서 생명나무는 항상 먹을 수 있는 나무였습니다. 늘 가까이하고 먹을 수 있었던 생명 나무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유지하는 나무였다 할 수 있습니다.

즉, 선악과를 먹기 전(범죄하기 전) 인간은 영원한 생명이 보장된 천국의 삶을 살 수 있었던 것입니다. 생명 나무를 항상 먹을 수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범죄 후 이 생명 나무를 먹을 수 없게 하셨던 것은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될 수 없이 단절되었음을 의미하며, 죄의 값이 치뤄지지 않는 한 다시 회복될 수 없음을 의미합니다. 인간의 구원과 하나님 나라의 회복은 하나님의 궁극적인 계획입니다. 그러나, 공의로우신 하나님은 그 회복의 길을 생명 나무를 언제든 다시 먹게 하시는 방식으로 이루시지 않으십니다. 그것은 의로운 재판장의 판단이 될 수 없는 것이죠.

우리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 이십니다. 그분의 공의 조차 사랑에 의한 공의 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그냥 말없이 덮어주는 것, 쉽게 말해 봐주는 것일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이 일을 이루시기 위해 자기 몸을 내어 주신 것이죠. 로마서 8장 32절은 그분의 사랑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시지 아니하겠느냐” 그러므로, 창세기 3장 24절에 기록된 생명 나무를 막으신 내용은 구원의 길을 막으신 것이 아니라, 이미 창세기 3장 15절(원 복음)에서 약속하신 구원의 길의 첫 실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