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꽃들의 유혹”

따사로운 언덕배기에
옹기종기 모여 소꿉놀이 하는
노오란 봄 꽃들의 나들이

이내 벌들도. 나비도. 벌새도
유혹을 해서 입맞춤을 한다

 시샘하는 꽃들이
산들 바람에 교태를 부린다

머얼리 날아 가려던 벌새가
휘리릭 나라와 예쁘다고
애교의 나래를 휘날린다

하얀 나비도 질세라
훨러덕 꽃안으로 감긴다

벌들은 위~이잉 소리지르며
꽃들을 바삐 오가며
포옹을 한다

노오란 봄 꽃들의 유혹에 빠져
넋을 잃은 황홀한 봄날

아지랑이 너울거리는
사랑의 아우성

시내산 박효우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