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인 나성북부교회 부목사, 목회학 박사
(Photo : 기독일보) 김석인 나성북부교회 부목사, 목회학 박사

어쩌면 인간사에서 가장 다루기 힘든 감정 중 하나가 분노일 것입니다. 이 분노의 감정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하루에도 몇 번쯤 느끼며 살아가는 감정이 분노라는 감정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분노하면 어떤 생각이 들까요? 대게 부정적인 이미지들을 떠올리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모습은 통제력을 상실하고, 화를 내거나, 인간관계가 상하거나 어떤 부정적인 이미지들을 떠올리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분노는 인간에게 주어진 고유한 감정입니다. 그래서 분노를 인간이 가졌다해서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분노는 긍적적인면과 부정적인면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곳엔 강한 에너지가 있습니다. 일본에서 앵거메니지먼트 일인자로 알려진 안도슈스케 그의 책 "당신의 분노는 무기가 된다"라는 책에서 그는 분노에 대해서 이렇게 말합니다. "분노의 에너지를 어디로 향하게 할 것인가에 따라 분노가 자신이 바라는 변화를 만들어 내는 무기가 될 지, 아니면 파멸시키는 무기가 될 지 결정된다." 

그 만큼 분노라는 감정에는 강한 에너지가 있으며 두가지면을 담고 있습니다. 만약 이 분노가 긍정적인면으로 사용하게 된다면 나와 주변 사회의 변화에 대한 건설적인 방향으로 이끌게 됩니다. 때로는 인종차별과, 성차별과, 학교와 사회에서의 따돌림인 왕따와, 생명의 존엄성과 인권을 무시하는 행위와, 사회적 불공평에 대한 이슈와, 환경파괴로 말미암은 분노를 긍정적으로 사용하여 사회와 시대에서 변화를 만들어내는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이 분노가 부정적인 면으로 흘러가게 된다면 파멸시키는 무기가 될 것 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개인의 신체기능의 저하를 만들며, 공격행동의 유발과 폭력적인 행동으로 대인관계를 손상시키는 파멸시키는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위스콘신 대학교 그린베이 캠퍼스 심리학과 학과장으로 있는 라이언 마틴(Ryan Martin)박사는 분노가 일어나는 곳은 아주 일반적이고 사소하다라고 말합니다.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는 기분 나쁜 상황 혹은 불공평함을 느꼈을 때 혹은 우리의 목표가 방해 경우나 피하고 싶었던 상황 그리고 무기력함을 느끼게 하는 상황에서 분노를 느낍니다" 즉 인간의 삶에 아주 일상적이고 사소한 곳에서 분노를 경험하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그런 분노를 안도 슈스케는 이렇게 말합니다. "분노를 어떤 곳으로도 돌리지 않는 사람은 없다. 자신이 어디로 분노를 쉽게 돌리는지 알아두는 것도 분노의 감정과 잘 지내기 위해서는 무척 중요하다." 즉 인간이 일상사에서 분노를 경험하게 되면 곧 다른 어떤 곳에 돌리게 된다라는 것입니다. 즉 그 분노는 긍정적인 면이 될 수 있고 부정적인면으로도 사용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분노를 어떻게 관리하고 대처하기위해 어떤 방법이 필요할까요? 먼저는 유연한 사고 방식이 필요합니다. 대게 부정적인 분노로 흘러가는 이유는 유연한 사고방식을 갖지 않고 편향적으로 갖기 때문입니다. 즉 유연한 사고방식은 생각하는 방식을 재편성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그 사고방식은 비논리적인 것에서 논리적인 사고방식으로 바꾸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분노를 내다가도 잠시 머뭇거리게 됩니다. 이것이 좋은지, 나쁜지, 공평한지, 비난할만한 것인지, 처벌할 것인지라는 사고가 생기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분노를 지혜롭게 다루어 일상의 문제를 적절하게 표현하고 풀어갈 수 있습니다. 

두번째는 분노가 났다면 자신의 분노를 인정하는 것입니다. 다른 말로 말하면 화를 인정하는 시작이 중요합니다. 그 이유는 객관적으로 자신과 사실을 바라볼 수 있게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자신이 화가 난 이유가 사람때문인가? 상황때문인가? 사건때문인가? 그 화를 인정함으로 말미암아 화가 난 이유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하며 어떤 사실때문에 화가 났는지 평가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기본적인 감정을 인정하지 않고 거부하게 된다면 자신과 사실을 객관적으로 평가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처음엔 어떤 사실 때문에 화가 나 시작했더라도 그 화를 인정하지 못함으로 무엇때문에 화가 났는지 조차 몰라 감정이 격해지며 통제되지 않는 상태로 넘어가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의 분노는 어떠한 면으로 사용되며 어떻게 처리하고 있나요?

참고자료: Ryan Martin, Why some anger can be good for you | TEDx FondduLac 안도 슈스케, 당신의 분노는 무기가 된다. Ang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