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언론과 SNS를 통해서 일명 '마이클 조 선교사' 사건의 진상을 놓고 뒤죽박죽 칡덩굴처럼 얽히고 설키고 있다. 마이클 조, 개인의 신앙간증과 학부모의 교육적 열의가 합해져 초중고생들의 믿음의 공든탑(?)이 무너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분위기는 심상치 않다.

대전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방역수칙 위반 등 혐의로 조씨를 소환 조사 중"이라고 밝혔고 언론은 먹잇감 만난 이리떼처럼 퍼 나르기에 바쁘다. 그도 그럴것이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감염병예방법),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학원법), 초·중등교육법 위반 등의 혐의로 피의자 신분이 되었기 때문이다.

목사와 선교단체가 운영하는 비인가 교육기관이 다시 한번 불신자과 미전도자들에게 끼친 부정적 영향은 지금까지 잘 운영하고 있는 선교단체까지 그 오명을 뒤집어 쓰고 있다. 조씨가 안수받은 목사직분의 경로나 허위경력, 이력들은 차치하더라도 기독교 선교단체라는 이름으로 교회와 다음세대를 출세와 성공지상주의를 부추긴 것은 조씨뿐만 아니라 함께 동조한 한국 교회에도 책임이 있다.  

IEM선교회측의 학사일정이나 교사 수준은 수준 미달이었다고 이미 교육 전문가들이 지적한 바 있다. 이러한 경고를 무시하고 많은 교회가 그를 간증자로  초청하였고, 그가 세운 함량미달의 대안학교는 폭발적 인기를 얻게 된 계기가 되었다.  초중고 학부무와 학생들에게 유학비용이 절감된다고 홍보하였지만 실제로 이 선교단체의 교육기관에 지불해야 하는 비용은 만만치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마디로 빛 좋은 개살구였다.

그러나 이쯤에서 생각해봐야 할 사안이 있다. 많은 교회들이 '다음세대' '차세대 신앙'이라고 외치고 있지만 이번 사건을 통해 여지없이 밝혀지는 것은 오히려 교회가 다음세대를 위한 돌파구와 해법 제시에 함량미달인 것은 아닌가 하는 질문이다.

기독교 단체에서 운영하는 대안학교조차 교육부의 인허가 기준에 훨씬 미치지 못할 뿐만 아니라 개교회가 직접 챙기고 있는 신앙적 유산을 물려주기 위한 다음세대를 향한 교육시스템의 기초 다지기는 분명 필요한 시점임에 틀림없다. 기독교육철학이 여전히 부재함으로 이러한 돌발적 사고는 언제든 되풀이될 수 있는 위험을 안고 있다.

빌립보서 4장9절은 하나님을 배우고, 말씀을 듣고, 본 바를 행하면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겠다는 교육적 측면에서는 탁월한 기준을 제시하셨다. 가장 먼저 다음세대가 아니라 기성세대가 잘 배워야 함을 전제로 하고 있다. 또한 하나님의 말씀이 기준이 되어 교육이 진행된다면 그것은 성장과 성숙을 전제로 하는 것이다.

교회가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는 것은 제대로 배우지 않았거나 배울 의지가 없음을 고스란히 한계를 자발적으로 드러내는 것일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기준으로 다음세대를 일으켜 볼 의지조차 없는 것이 아닌가 하는 자괴감이 들기 때문이다.

다음세대를 교육하는 것은 성장과 성숙이 견고한 철학이 놓여 있어야 한다. 다시 말해서 이들을 향한 기독교적 교육은 유학 가서 출세하는 것이 아니라 어디에서 공부하든 하나님이 원하시는 전인격적 신앙인으로 변화되는 것이어야 한다. 이것이 최소한의 기준이다.

(그러므로) 교회는 기독 젊은 세대들에게 희망을 걸어야 한다. 그래야만 교회가 다시 일어설 수 있다. 이들은 차세대 미래의 지도자들이며, 앞으로 교회를 이끌어 가야할 사명자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