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미스교회가 14개월 만에 새벽기도를 재개하면서 첫 주간을 특별새벽기도회로 드렸다. 허연행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Photo : 기독일보) 허연행 목사

프라미스교회 담임 허연행 목사가 최근 진행된 JAMA 중보기도 컨퍼런스를 통해 한국교회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한인 디아스포라 교회들이 한국교회의 회복을 위해 함께 기도할 것을 촉구했다.

허 목사는 지난 26일 JAMA 중보기도 컨퍼런스 5일째 말씀을 통해 현재 한국이 받은 영적•경제적 축복은 미국의 것을 능가할 정도라고 평가하면서 “선교하기 가장 좋은 때를 주신 현재, 한국교회의 현 주소는 어떠한지 돌아보고 예레미야와 같은 심정으로 함께 기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JAMA 중보기도 컨퍼런스는 팬데믹 가운데 움츠러든 교회들의 사역과 성도들의 신앙을 다시 깨우기 위해 기획된 것으로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온라인을 중심으로 LA지역에서, 지난 22일부터 27일까지는 뉴욕 프라미스교회에서 새벽시간을 통해 진행됐다.

‘옛적 같게 하옵소서’(예레미야애가5:21)라는 제목으로 메시지를 전한 허 목사는 설교에 앞서 지인으로부터 들었던 한국의 발전상황에 대해 열거했다. 한국의 전반적인 시설들과 각종 현대적 시스템은 이미 미국보다 훨씬 앞선 것들이 많으며 전국민 의료보험 혜택을 비롯해 국민들이 실질적으로 받는 의료 수준과 여러 생활적인 요소들이 이미 미국을 앞서고 있다는 평가였다.

하지만 허 목사의 지인이 더욱 놀랐던 것은 이토록 앞서가고 있는 한국에 살고 있는 국민들은 정작 나라에 대한 불만이 가득하다는 점이었다. 특히 젊은이들은 ‘헬 조선’이라고 표현하고 있는데 대해 적지 않은 놀라움을 나타냈다. 이에 허 목사는 “예전에 두고 온 조국이 잘 살기를 바라는 기도를 했다면, 이제는 국민들에 감사한 마음이 깃들기를 기도하는 상황이 됐다”고 평가했다.

한국의 미래를 어둡게 하는 요소들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허 목사는 “대한민국은 여전히 북핵 긴장 속에서도 평화통일을 일으켜야 하는 시대적 사명은 안고 있다. 또한 세계에서 가장 심한 저출산 국가로 인구절벽의 위기가 다가오고 있고 이에 따른 인구 고령화와 청년실업 문제 등은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면서 “동성애 도전 등 건전한 성문화 정립이 요구되고 있으며 여러 계층과 남녀간의 사회적 갈등도 큰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북한의 상황에 대해서도 “북한 또한 인구감소가 심각한 상황으로 못 먹어서 죽거나 자연재해로 인해 죽고, 또 최근에는 코로나에 걸렸지만 약이 없어서 죽어 가는 이들이 많다. 힘든 상황 속에 그 곳도 애를 많이 안 낳으려는 풍조가 있다”면서 “이들은 우리의 형제이자 자매이며 그저 북한에 태어난 죄로 하루하루 생지옥을 경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한국교회의 현 주소에 대해 “시대적으로 이러한 엄중한 상황 속에 한국교회는 세속화의 쓰나미에 휩쓸리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교회마다 30%의 교인들이 안 돌아오고 있다고 하니 큰 문제”라면서 “목회자가 되려는 이들이 많아 한국의 신학대학이 하버드보다 들어가기 힘들다고 하던 때가 있었는데 이제는 주류 교단의 신학교 마저도 정원 미달을 염려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저출산과 함께 주일학교가 없어진 교회가 50%가 이미 넘었고, 청소년 복음화률은 미전도 종족 5% 기준에 못 미치는 3%로 집계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허 목사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던 민족인 한국이 1885년 언더우드와 아펜젤러 선교사로부터 복음이 전파된 이후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아보지 못할 정도로 크게 복음으로 부흥됐던 상황에 대해서 강조했다. 하디 선교사와 길선주 목사의 공개 회개와 한반도에 들불처럼 번졌던 장대현교회의 회개운동과 6.25 이후에도 계속된 부흥운동은 110만명이 모였던 빌리그래함 전도집회와 30-40만 명이 아스팔트에서 민족의 복음화를 위해 기도했던 엑스폴로 74로 이어지며 한국교회는 전 세계가 주목할 만한 큰 성장을 일으켰다고 허 목사는 설명했다.

허 목사는 특히 현재 다양한 영역에서 한류가 전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해 “하나님은 오늘도 이렇게 선교하기 가장 좋은 여건을 만들어주고 계신데 한국교회는 과연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면서 “그 아스팔트 위에서 민족의 복음화를 위해 기도하던 야성은 어디에 있는 것인가. 한국에 다시 부흥의 계절, 그리스도의 계절을 위해 기도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에 본문말씀을 인용해 허 목사는 “이스라엘의 회복을 위해 기도했던 눈물의 예언자 예레미야의 기록을 보며 우리는 현재 한국교회가 무엇을 위해 기도해야 하는지 알 수 있다”면서 “교회가 먼저 해야 할 것은 하나님께 바짝 엎드려 전능하신 하나님의 영향권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회개의 눈물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한인 디아스포라 기독교인들의 역할에 대해서 “하나님은 해외 디아스포라를 통해 이스라엘과 성전을 회복하셨듯이 미국이나 해외에 심겨 놓으신 한인교회의 사명이 크다”면서 “찬란했던 하나님의 역사가 떠나가는 위기 가운데, 한국교회에 하나님의 축복의 손길이 다시 돌아오게 기도하자”고 강조했다. 이어 허 목사는 “과거 한국은 가난과 역경 가운데서도 교회가 부흥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면, 이제는 교회가 위기에 빠진다해도 성령의 능력으로 다시 회복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본이 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