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장로교회 김영준 목사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천국으로 돌아갔다. 본지는 어제 뇌사 상태에 빠진 김영준 목사를 위한 기도와 후원을 긴급하게 요청한 바 있다. 안타깝게도 고인은 다시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주의 품에 안기면서 장기를 기증해 마지막까지 사랑의 나눔을 실천했다.

이하 기사 내용.

15일(주일) 오후, 애틀랜타한인교회협의회(회장 김상민 목사) 측은 공식 이메일을 통해 김영준 목사가 현재 뇌사 판정을 받고 장기기증을 진행하려고 준비 중이라고 언론사에 알려왔다. 교협 측은 회원교회들과 지역사회의 긴급한 기도와 후원을 요청하고 있다.

이메일에 첨부된 고펀드미 모금사이트에서는 조금 더 구체적으로 상황을 설명했다. 김영준 목사는 5월 3일 한국을 방문했고, 여러 번의 심장마비를 겪고 심각한 상태라고 한다. 그는 한국에서는 건강 보험이 없기 때문에 약 1만불의 병원비를 모금하고 있으며, 현재 약 1,845불 가량이 모금된 상태다.

김영준 목사는 오랫동안 묵묵히 성도장로교회와 신학교, 다양한 기관을 섬겨왔다. 하나님의 영광을 높이고 교회간 연합을 위한 일이라면 욕을 먹더라도 늘 앞장서 왔던 것으로 많은 이들이 기억한다. 조지아센추럴대학교(총장 김창환 박사) 기독교 교육학 교수로, 채플린으로서 ‘죽음의 과정과 영혼 돌봄’이라는 특강도 진행한 바 있다.

공교롭게도 본지에 개제한 그의 마지막 기고 글 역시 죽음에 관한 것이었다. 그는 ‘죽음을 바라보는 신학적 소고’라는 제목으로 목사로서, 채플린으로 겪어 온 죽음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필자가 말하고 싶은 것은 죽음과 관계 해서다. 신학은 단순한 변수가 아닌 더욱 근본 된 것을 적용하는 힘이랄까? 죽음과 같은 영역에 신학이 현장과 연결해야 한다. 목사는 어차피 죽음을 다뤄야 하는 소명 직이기 때문이다. 기회가 된다면 죽음에 관한 교육이 필요하지만, 설교 속에 종종 나눔도 요구된다. 죽음은 지상에서 영화(Glorification)로 삶이 연장되는 그러나 이해하기 어려운 영역이기도 하다. 그래서 성경을 자주 들춰보고 큰 위로로 삼는데 대부분의 사람은 바쁜 여정 속에 죽음을 생각지 못하고 고통이 임하면 싸우다 생을 마감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김영준 목사의 글처럼 ‘죽음은 지상에서의 삶이 영화(Glorification)로 연장되는, 이해하기 어렵지만 분명한’ 그 길을 평안히 가기를, 남겨진 가족들에게 하나님의 위로하심과 소망이 넘치기를 기도한다.

고펀드미 링크 https://gofund.me/8d245e3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