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장로교(PCUSA)에 속한 목회자들 상당수가 교회 내 정신 건강 문제를 다루는 훈련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미국장로교 목회자들 4,507명을 대상으로 정신 건강 문제에 관해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4%가 "정신 건강 문제를 인식하거나 직면하는 개인과 가족을 어떻게 돌봐야 하는지 훈련을 받지 않았다"고 한 것으로 나타났다.

22%는 "사역 중에 배웠다"고, 18%는 "신학교나 대학에서 훈련받았다"고, 16%는 "지속적인 교육의 일부로 훈련받는다"고 했다.

정신 건강 문제에 대한 훈련을 받았다고 한 응답자 중 61%는, 훈련을 통해 이 문제 대응 능력이 향상되었다고 했다.

보고서를 검토한 PCUSA 리서치 서비스의 자샤룬드 로이스톤과 수잔 배럿은 설문에 응한 목회자들이 더 많은 훈련이 필요하다고 확신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상당수의 목회자들이 정신 건강이나 약물 남용과 관련된 문제에 관해 적절하게 인식하고 대응하는 능력을 우려하고 있다"며 "응답자 중 44%가 정신 건강 문제를 인식하는 훈련을 받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54%는 정신 건강 문제나 약물 남용 징후를 보이는 동료들에게 효과적으로 대응할 능력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2019년 9월부터 11일까지 PCUSA 소속 목사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가져온 데이터를 기반으로 했으며, 주류 개신교 교단의 모든 목회자의 23%를 대표하는 약 4,500명을 표본으로 삼았다.

PCUSA는 최근 몇 년 동안 성직자와 평신도 사이의 정신 건강 문제에 대한 접근 방식을 개선할 방법을 모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2월, PCUSA 선교국은 교인 6,000명을 대상으로 정신 건강 및 교회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그 결과, 교회 지도자의 54%가 자신의 교회가 정신 건강 사역에 관해 더 많이 배우는 데 관심이 있다고 했지만, 30%만이 이 같은 종류의 사역을 처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PCUSA 교인, 지도자, 목회자들은 지역사회와 교회에서 정신건강과 정신질환 문제를 다루길 원하지만, 무엇을 해야 할지와 어떤 자원을 이용할 수 있을지를 알지 못하고 일반적으로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전했다.

또 "최근 정신 건강 사역 보조금 프로그램, 웹사이트, 장로교 정신 건강 네트워크의 출범으로 견고한 토대가 마련됐으나, 이 작업은 아직 초기 단계이며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