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별세한 故 조용기 목사에 대한 조문이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 마련된 조문소에서 15일 아침부터 시작된 가운데, 교계 원로 목회자 등이 이날 오후 조문소 옆 별도의 공간에서 유족들과 함께 위로예배를 드렸다.이 예배에는 김장환 목사(극동방송 이사장)를 비롯해 이동원 목사(지구촌교회 원로), 김삼환 목사(명성교회 원로), 최성규 목사(인천순복음교회), 장종현 목사(예장 백석 총회장),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 오정호 목사(새로남교회) 등이 참석했다.

한기붕 장로(극동방송 사장)가 사회를 맡은 예배에선 오정현 목사가 기도했고, 강장헌 목사(극동방송 부사장)의 성경봉독(사무엘상 7:5~14) 후 김삼환 목사가 '미스바 광장의 사무엘'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축도는 최성규 목사가 했다.

먼저 기도한 오정현 목사는 "우리가 조용기 목사님의 믿음을 계승하길 원한다. 조 목사님은 철학이 아니라 종교가 아니라 생명의 복음을 전하셨다"며 "우리들도 남은 인생 생명의 복음, 부활의 복음을 선포하게 하소서"라고 기도했다.

설교한 김삼환 목사는 "사랑하는 조 목사님을 보내고 우리가 미스바 광장을 다시 기억하며, 하나님의 은혜가 교회와 이 땅 위에 임하길 바란다"며 "조용기 목사님은 대한민국의 가장 큰 위기에서 하나님께서 이 땅에 보내신 사자였다"고 했다.

김 목사는 "1958년 조 목사님은 천막 교회에서 시작하셨다. 그러나 우리는 조 목사님을 생각할 때 천막 교회를 생각하지 않는다. 여의도 광장, 미스바의 조 목사님을 우리는 늘 생각한다"며 "한국전쟁 이후 절망과 상처, 한 곳도 성한 곳이 없고 소망이 없던 그 때, 하나님은 주의 종을 여의도로 보내 미스바 광장을 열게 하셨다"고 했다.

그는 "조 목사님을 통해 이 땅에 성령의 불을 붙이셨고, 한국교회는 일어날 수 있었다. 한국의 밤 하늘은 십자가로 밝혀졌다"며 "교회가 없는 마을이 없었다. 모든 하나님의 종들이 가는 곳마다, 이 땅이 거룩한 땅으로 변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김 목사는 "미스바 광장은 오늘 여의도 광장과 같다"면서 "만약 60~70년 80~90년대 광장의 집회가 없었다면 지금 우리는 어떻게 되었을지 모른다. 그런 집회들이 한강의 기적을 만들고 전 분야에서 번영과 발전을 가져다 주었다. 그리고 이 집회를 이끌어 오신 분은 두말할 것도 없이 조용기 목사님"이라고 했다.

그는 "영적 부흥이 없으면 다른 부흥은 절대로 안 된다. 조 목사님은 여의도에만 불을 붙이신 것이 아니라 세계교회에 불을 붙이는 세계 미스바의 주의 종이셨다"며 "남미나 북미, 유럽, 아시아 할 것 없이 주의 종을 찾지 않은 곳이 없었다. 한국교회도 마찬가지다. 어느 교단이나, 어느 누구 할 것 없이 한국교회는 조 목사님에게 큰 영향을 받았다. 그 분의 영성운동과 기도운동을 이어받지 않은 곳, 그것이 스며들지 않은 곳이 어디 있나"라고 했다.

김 목사는 "한국교회는 조 목사님의 사역을 잊지 않아야 한다. 그 분의 사역을 꼭 기념하고 잘 이어가면서 빛내야 할 것"이라며 "모두 힘을 합해 조 목사님의 유업을 계승한다면 다시 광장의 역사가 일어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