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LGBT 공동체 일원으로 살아온 남성과 여성들이 '자유의 행진' 캠페인에 참여, 신앙의 힘으로 변화된 삶을 간증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7일 캠페인이 열린 워싱턴기념비 인근 실반 극장(Sylvan Theater)에는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200여 명이 모였다. 이 행사는 2018년 같은 장소에서 처음 진행됐으며, 작년에는 코로나19로 취소됐었다.

CP는 무지개 깃발 장식과 '무지개 부흥'(Rainbow Revival)이라는 글씨가 적힌 티셔츠를 착용한 참석자들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2016년 6월 올랜드에서 열린 펄스 나이트클럽 총기난사 사건의 생존자인 앤젤 콜론(Angel Colon)은 "무지개 부흥은 하나님의 언약의 신호다. 우리는 무지개를 되찾고 있다. 그것은 그분의 것이고, 우리에게 아름다운 것이다. 우리는 여기에서 무지개가 아름다운 것임을 세상에 알리고 있다. 우리는 무지개를 부끄러워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콜론과 그의 동료들은 LGBT로서의 삶을 떠나 예수님을 따르려는 이들의 소식을 점점 더 많이 듣고 있다. 그는 코로나19 전염병이 많은 이들에게 주님과 깊은 관계를 맺도록 했기 때문에 전화위복이었다고 믿는다.

콜론은 "프라이드(동성애자 행사 명칭)의 달인 6월에는 특히 LGBT 커뮤니티에 '우리가 여러분을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여러분을 심판하거나 비난하지 않고, 여러분을 두 팔 벌려 환영하며 예수님을 드러내길 원한다. 우리는 성령이 아니다. 우리가 할 일은 오직 모두를 사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 행진의 공동설립자인 제프리 맥콜(Jeffrey McCall)은 CP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여름 LGBT의 삶과 정체성에서 탈출하고 싶어하는 이들에게서 받은 이메일에서 새로운 변화를 발견했다. 특히 지난 9월 기도회에서 내슈빌의 켄트 크리스마스 목사가 '주님이 LGBT 공동체에 치유와 구원을 가져다 주신다'는 예언자적인 말씀을 듣고 용기를 얻었다. 지난 여름 이후 서신 왕래가 멈추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지난 3년 동안의 그것보다 더 많은 이메일과 더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우리는 교회가 그리스도 안에서 삶의 변혁적인 힘을 갖고 LGBT 개인들에게 효과적으로 손을 뻗치는 시작 단계에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천주교 신자이면서 자유 행진 이사로 있는 킴 젬버(Kim Zember)는 CP와의 인터뷰에서 " 이 행사는 누군가를 '변신시키는' 것에 대한 것이 아니다. 예수님께서 땅을 밟으실 때 사람을 바꾸며 다니지 않으셨다. 그는 사람들이 변화되도록 초대하셨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와의 관계성 안에서 변화했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예수님은 어두운 곳으로 가셨다. 아픈 자들과 눈이 멀고 망가진 이들과 마주하셨다"고 했다.

또 "행사에 참석한 이들은 우리가 믿는 예수 그리스도를 보고 감동을 받았다. 그분은 우리에게 강요하지 않으시고, 우리가 무엇인가를 해야 하기 때문에 우리를 변화시키는 분이 아니시다. 어떤 특정한 교회의 가르침이나 교리가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우리 각자를 만나신 사연을 나누는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우리 삶에 가져다 주신 변화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교회가 LGBT 공동체에 닿기 위한 효과적인 태도는 겸손이다. 우리 자신 또한 깨어졌고, 예수님께 우리의 망가진 모습을 고침받아야 한다는 깨달음이 필요하다. 교회는 우리 스스로가 고군분투하는 다른 이들에게 투명해지고, 온전한 치유를 위한 유일한 희망이신 예수님에 관해 기꺼이 공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3시간에 걸쳐 간증을 나누고 예배를 드린 참석자들은 실반 극장에서 나온 현수막을 들고 링컨기념관 앞을 돌아 행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