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클린 그래함 목사가 지난 6일 ‘국가 기도의 날’에 맞춰 발표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선언문에 “하나님”이라는 단어를 넣지 않은 것을 강하게 성토했다.

그래함 목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그의 선언문에서 ‘하나님’이라는 단어를 생략한 초유의 (미국)대통령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어 매우 슬펐다”며 “우리가 여기까지 왔다는 것이 믿기지가 않는다(It is hard to believe we have come this far)”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하나님을 생략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며 “그는 개인이자 국가로서 도움을 요청해야 할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그래함은 “그 분께서 우리를 창조하셨고, 그 분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을 가능케 하셨다”며 “다른 누구나 어떤 것에 대한 기도는 소용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래함은 6일 출연한 ‘폭스뉴스 프라임 타임’에서도 “우리는 어떤 일반적인 신들(some generic Gods)이나 공중의 어떤 힘들(some powers in the air)이 아니라 하나님 그 분께 기도해야 한다”며 “그 분은 이 땅을 창조하시고,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하늘로부터 이 땅으로 보내신 창조주이며, 인류를 죄로부터 구원하기 위해 십자가에 죽으셨고, 하나님이 그를 살리셨다”고 말했다.

뉴스 진행자인 피트 헥세스(Pete Hegseth)는 그래함 목사에게 “기도의 힘을 의심하는 사람들”에게 전할 메시지가 있는지를 묻자, 그는 “하나님은 기도에 응답하신다. 그 분은 기도를 들으신다. 귀를 기울이신다”며 “하지만 우리는 올바른 방법으로 하나님께 다가가야 한다. 우리는 우리 죄를 고백하고 그 분께 용서를 구하며 더러운 손이 아닌 깨끗한 마음을 가지고 그분께 나아가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날 선언문이 바이든이 아닌 백악관 참모가 대신 작성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그래함 목사가 바이든 행정부에 반대의 목소리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 세계 미국 대사관에 미국 성조기와 함께 성소수자(LGBT)를 상징하는 무지개 깃발을 게양하도록 허락한 미 국무부에 대해 비판했다.

그래함은 올해 1월 초, 민주당이 장악한 미 하원 지도부가 ‘아버지 어머니 아들 딸’과 같은 성별을 반영한 용어를 없애는 방안이 포함된 차기 의회 규정안을 발표하자 “창조주의 얼굴을 향해 주먹을 휘두르는 것”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