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기독교이단대책연구회 회장 한선희 목사가 4월7일부터 28일까지 매주 수요일 '이단의 이해와 신천지'라는 주제로 이단세미나를 진행했다.

주안에교회(담임 최혁 목사)의 초청으로 열린 이번 세미나는 팬데믹의 영향으로 4차례 모두 온라인 회의 플랫폼인 줌(Zoom)을 통해 진행됐으며, 강사인 한 목사는 현재 신천지의 포교방식이 시대의 변화에 따라 더욱 교묘하게 진화하고 있으며, 남가주 지역을 비롯한 미주 내 주요도시에 이미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기에 한인교회들이 항상 주의를 기울여 신천지의 포교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목사는 신천지의 대표적인 기성교회 포교전략인 가나안정복 7단계와 관련, “이리의 옷을 입고 정탐해 들어와 성도들을 살피고, 그 중에 알곡을 선정해서 전략적으로 포교활동을 하고 결국은 조직을 점령한다”면서 “그들에게 우리 기성교회들은 ‘바벨론교회’로 지칭되며, 우리가 그들의 밥이고 추수를 할 대상이라고 말한다”고 설명했다.

신천지 활동의 특징에 대해 한 목사는 “충성하던 성도가 갑자기 담임 목회자와 거리를 두거나, 반대로 갑자기 교회에 출석해서 열심을 내는 사람들 중에 신천지에 포교됐거나 신천지 추수꾼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들은 가족이나 지인을 전도하거나, 생활 속 구석구석 파고들어 다양한 형태로 포교활동을 하고 있다. 위장세미나로 포교하는 방식이 많이 알려져 있는데 문제는 이들이 장로교, 감리교, 침례교 등 정통교단을 가장해서 미혹한다는 점”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한 목사는 “신천지인의 연령분포도를 보면 20-30대의 젊은 층이 전체 비율에서 70~80%가 되는데 이는 심각한 사회문제”라고 설명하면서, “디도서 3장 10절 말씀과 같이 만일 이단에 속한 사람이 있다면 한 두 번 훈계하고, 그래도 안 되면 거리를 둬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 강의를 진행했던 28일은 신천지의 진화된 포교방식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이뤄졌다. 한 목사는 “신천지 포교법은 매번 진화하고 있는데 요즘은 TM이라는 텔레마케팅 방식이 사용되고 있다”면서 “이는 불특정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사전에 정보가 파악된 사람에게 전화해서 연애나 취업 등 관심분야를 미끼로 접근해 신천지센터로 유인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경고했다.

구체적인 TM 방식에 대해 한 목사는 “첫사랑TM은 대상자에게 잡지사 기자로 가장해 전화를 걸어 첫사랑이 당신을 찾고 있다면서 이벤트로 유인하는 방식을 쓴다. 실제 첫사랑이 쓴 것처럼 제작한 쪽지와 선물을 전달해 현혹하고 있다”면서 “전공과 가치관TM은 대학교의 협조를 받아서 전화를 했다고 속이면서, 포교 대상자의 전공과 취업분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후 다니는 학교로 직접 찾아가 만나는 형태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선희 목사가 신천지의 새로운 포교방식인 TM(텔레마케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Photo : 기독일보) 한선희 목사가 신천지의 새로운 포교방식인 TM(텔레마케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 중 정보파악과 관련한 TM과 관련, 한 목사는 “신앙심TM은 선교대회를 준비하면서 필요한 설문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여러 질문으로 신앙심을 파악하는 곳이다. 주요 질문은 하나님을 몇 % 의지하는지, 또 성경은 몇 % 믿는지, 신앙 하는 목적은 무엇인지, 하나님이 아프리카로 가라고 하면 갈 마음이 있는지 등이 있다”면서 “이단 경계심 파악 TM도 있는데 이단의 접근 방법을 잘 안다면 포교하기 쉽지 않기에 이를 사전에 알기 위해서 이단대책을 위한 설문조사로 가장해 대상자에게 전화를 걸어, 기본 신앙에 대한 질문과 함께 신천지의 포교방법을 아는지 등을 역으로 질문한다”고 고발했다.

한 목사는 신천지의 카카오톡을 활용한 미인계 포교방법도 폭로했다. 문제의 화면에는 한 미모의 여성이 대상자인 남성에게 카톡을 실수로 잘못 보낸 것처럼 메시지를 보내놓고, 친근하고 순진한 모습으로 대화를 이어가는데 프로필 사진을 보고 현혹되는 이들이 많다고 한 목사는 경계를 요청했다.

이날 신천지의 섭외관리 기준표도 공개됐다. 공개된 표는 첫 번째 단계인 호감주기부터 다음단계인 만남, 그 다음 정보파악, 최종 열매 맺기 등의 4단계로 나눠 포교대상자를 치밀하게 관리하고 있었다. 한 목사는 “포교대상선정 기준표도 있어서 경제성, 충성도, 장애여부 등등에 따라 점수를 매긴다. 병이 있거나 가난하거나 장애가 있으면 포교대상자에서 제외가 된다”면서 “예수님은 병든 자, 가난한 자도 오라고 하셨는데 이 사람들은 자신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사람은 거부한다”고 말했다.

가장 최근 활동 동향에 대해 한 목사는 “신천지가 개방전도로 전환해 활동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수첩사이즈의 소책자를 만들어서 배포하는데 신천지 홈페이지 주소도 있고 큐알코드까지 있다”면서 “기독교에 대한 질문과 답변이 소책자에 적혀 있는데 문제가 됐던 생명책 그림이나 도형 그림 등을 다 없앤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또 신천지인의 특징과 관련 “대화 중에 무심결에 씨, 밭, 나무, 새, 기름, 등불, 배도/멸망/구원(배멸구), 충진, 길 예비 사자, 하나님의 비밀 등의 용어를 사용한다”면서 “특히 50명 이하의 작은 교회는 추수꾼이 들어가 신천지인들을 투입해 통째로 교회를 차지하기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천지의 교주 신격화 및 교리 부분과 관련해서는 “이들은 2-3년 안에 신천신지가 지상에 이루어 질 것이라고 세뇌를 받았고 144,000명에 들어가는 것이 목적이다. 마지막 때이니 포교해야만 하는데 못하면 벌금으로라도 충당하라고 해서 매년 1인당 100만원씩 받아내고 있다”면서 “이만희는 그 안에서 하나님 대접을 받고 있는데 만유의 대주재, 구원자, 심판자, 소망, 삼위일체 중의 한 분, 재림예수, 보혜사, 새 예루살렘, 생명나무, 다시 오신 주님, 하나님의 낙원, 새 예루살렘 등으로 지칭되고 있다”고 고발했다.

교적부가 곧 생명책이라고 설명하는 신천지 교리
(Photo : 기독일보) 교적부가 곧 생명책이라고 설명하는 신천지 교리

또 이들 교리 특징에 대해 한 목사는 “이들은 성경만 읽는 것으로는 안 되고 사도, 선지자, 목사, 교사로부터 가르침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성경저자 만이 아니라 자신들도 계시를 받았다면서 직통계시가 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면서 “신학개론, 구약개론은 쓸데 없는 것이라고 말하거나, ‘대한민국 신학교에 가서 신학 하면 잘못된다’, ‘총신, 장신 교수들이 사도와 선지자들을 죽이려고 한다’, ‘방언 못하면 가짜 목사다’ 등의 황당한 주장을 한다”고 말했다.

신천지의 폐해와 관련 한 목사는 “신천지 피해 학생들은 학업을 포기하고 젊은이들은 직업을 갖지 않고 포교를 하고 다니게 되는데, 특히 거짓말을 잘하고 극단적인 생각에 잘 빠지고 가족들까지도 무시하는 특징이 있다. 결국 부모 곁을 떠나 숨어살기도 하고 부부의 신앙 갈등으로 이혼하는 경우도 많다. 종말이 온다고 믿기 때문에 세상의 삶에 의욕을 상실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기성교회 내에 있는 신천지인을 구분하기 위해 갑자기 교회에 나타나서 열심히 봉사해서 리더 위치에 올라가는 사람이나, 개별적으로 접근해서 거부할 수 없도록 사랑과 관심과 호의를 베푸는 사람, 목사와 설교와 성경지식에 대해 회의가 들게 하는 사람, 목사에게는 숨기면서 개인적으로 성경을 가르치겠다고 하는 사람, 자신들이 성경공부 하러 가는 것을 알면 목회자들이 시기한다고 말하지 말라는 사람, 봉사는 열심히 하되 그 얼굴에 기쁨보다는 강박관념이 나타나는 사람을 주의해서 보는 방법이 제안됐다.

기성교인들이 신천지에 미혹되지 않기 위한 방법에 대해 한 목사는 “구절 위주 인용이 아니라 문맥을 따른 성경공부가 필요하고 교회 밖으로 성경공부를 하러 갈 때에는 반드시 목사에게 강사와 배운 내용을 확인하도록 해야 한다”면서 “피아노, 심리테스트, 애니어그램, 미술, 타로 등 상식적으로 돈을 내고 받아야 할 강의나 서비스를 무료로 해준다고 할 때 의심해봐야 한다”고 경고했다.

미주 내 신천지의 활동에 대해 그는 “남가주 산타아나의 한 중학교 체육관을 빌려 모이는데 1000여 명 정도이고 이 중 80%가 타인종이라는 특징이 있다”면서 “로스 알라미토스에서 화~목 오전 모임, 아테시아에서 화요일과 목요일 저녁 모임 등에 간판도 없이 교육을 하고 있다”고 경계를 요청했다. 또 “뉴욕, 애틀랜타, 텍사스 등 웬만한 도시에 다 신천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한 목사는 “최근 이만희가 2021년을 ‘육적으로도 영적으로도 열매가 가장 많은 해로 정하자’고 지시했다”고 경계를 요청했다.

한 목사는 “신천지는 기독교가 아니다. 반기독교 사상을 전파하는 신흥 이단 사상”이라면서 “디모데전서 2장5절 말씀 ‘하나님은 한 분이시요, 또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중보도 한 분이시니 곧 사람이신 그리스도 예수시라’는 말씀을 기독교인들은 굳게 붙들어야 한다. 유일한 구주이신 예수님에 대한 성경구절인 요14:6, 행4:12, 롬10:9-10, 롬10:13, 요20:31 등을 깊이 묵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의를 마무리하며 한 목사는 “신천지는 미혹성이 큰 이단으로 그 유래를 찾기 힘들 정도”라면서”이 단체로 인해 미혹받는 성도들이 늘고 있고 가출하는 젊은이들이 늘어나는 등 사회적 문제로 발전하고 있는데, 이단에 대처하는 성도들과 교회가 돼야 할 것”이라고 권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