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려주일이었던 지난 28일 인도네시아 가톨릭 성당 인근에서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20명 이상이 부상당했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보도했다.

현지 시간으로 오전 10시 30분 경, 술라웨시섬 마카사르에 소재한 예수성심성당(Roman Catholic Sacred Heart of Jesus Cathedral)에서 사건이 발생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예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시기 전 예루살렘 입성을 기념하는 종려주일 예배를 드린 교인들이 성당을 떠나면서 이 곳이 표적이 됐다고 한다.

BBC는 괴한 2명이 오토바이를 타고 성당에 접근했으며 건물에 들어가려고 할 때 폭발이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폭탄을 터뜨린 괴한 2명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 경비 4명, 시민 5명 이상이 부상당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테러에 대해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강력히 비난했다. 그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이날 공격을 "테러 행위"라고 규정하며 "모든 사람이 자유롭고 두려움 없이 예배할 수 있도록 보장하겠다"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무슬림 비중이 87%로 가장 많다. 기독교 신자의 비중은 9.9%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큿 코릴 코우마스 종교부 장관은 예배당 주변에 보안을 강화할 것을 명령하면서 "동기가 무엇이든간에, 이같은 공격은 타인에게 해를 끼칠 뿐이므로 어떤 종교로도 정당화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에서 교회가 표적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CT는 전했다. 2018년 인도네시아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수라바야에 소재한 교회 3곳에서 자살 폭탄 공격으로 최소 13명이 사망하고 40명이 부상당했다.

2000년 크리스마스에는 교회 공격으로 약 20명이 사망한 사건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