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느 때보다 쓸쓸하고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 외로운 이웃들을 위해 많은 한인교회들과 기독교 단체들이 나섰다.

올 한 해,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예년 같은 현장 봉사는 하지 못했지만 도시락 전달, 위생요품 전달 등으로 사랑 나눔을 멈추지 않은 미션아가페(회장 제임스 송) 측은 지난 22일 캅 카운트 경찰서에 마스크 1만 개를 전달하고, 애틀랜타 다운타운과 남쪽에 거주하는 독거 노인들을 가가호호 찾아가 정성껏 준비한 선물을 나눴다.

미션아가페 '산타가 찾아왔어요!'
(Photo : 기독일보) 미션아가페 '산타가 찾아왔어요!'

일일 산타가 된 미션아가페 봉사자들이 담요, 녹용홍삼, 마스크, 손세정제 등을 담은 선물 보따리를 만들어 깜짝 방문을 하는 곳마다 예상치 못한 기쁨을 선사 했는데. 한 노인은 ‘내 나이가 90평생에 가장 반가운 산타’라며, ‘코로나에 사람 구경하기도 힘든데 이렇게 사랑을 전달하러 와 줘서 고맙다’고 말하곤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한인 혼혈로 태어나 모친을 일찍 여의고 12살에 미국에 와 한국 마켓에 근무하며 싱글 맘으로 두 아들을 키우고 있는 한 여성은 예상치 못한 금일봉 전달에 ‘너무나 뜻밖의 사랑을 받고 엄마의 정을 느낀다’며 감동했다.

이런 미션아가페의 섬김을 위해 미주조지아뷰티서플라이(회장 김은호)에서 N95 마스크 5천개, 손 세정제 250개를, 코윈(KOWIN, 회장 배현주)에서 500불 후원금 동참 등으로 함께했다. 미션아가페는 연말연시뿐 아니라 언제든 이웃을 섬기는 따뜻한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고 관심과 후원을 부탁했다(제임스송 770 900 1549).

23일에는 챔블리 소재 애틀랜타중앙교회(담임 한병철 목사)는 교회가 위치한 챔블리 경찰서를 방문해 일년 동안 지역사회를 지켜준 경찰서 직원 모두에게 사랑의 크리스마스 선물과 위로금, 마스크를 전달해 세밑을 훈훈하게 달궜다.

사실 중앙교회는 매년 동서양 음악회를 개최해 디캡 카운티 경찰과 소방서 공무원을 초대해 맛있는 한국식 저녁식사와 위로금을 전달해 왔지만, 올해는 전 세계적인 팬더믹으로 인해 함께 하지 못한 것에 안타까움을 갖고 이번 방문을 계획했다.

교인들의 정성스러운 선물 바구니를 받은 경찰 관계자들은 ‘산타가 왔다’며 ‘많은 국적의 사람들이 모여사는 챔블리 관할 경찰서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고 한국말로 전해 반가움을 표현했다.

애틀랜타중앙교회 경찰서 방문해 감사와 사랑 나눠타
(Photo : 기독일보) 애틀랜타중앙교회 경찰서 방문해 감사와 사랑 나눴다

한병철 목사는 “많은 이들과 팬더믹으로 힘든 때이지만, 여러분들의 노고로 우리가 이렇게 평안하게 지내고 있어 감사하다”고 경찰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중앙교회는 지역사회 이웃을 돕기에 꾸준히 앞장서고 있으며, 혹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교회로 연락 달라고 알렸다.

추운 겨울을 거리에서 보내고 있는 형제들을 찾아 나선 곳도 있다. 디딤돌선교회(대표 송요셉 목사)는 성탄절을 맞아 노숙자들에게 성탄의 즐거움과 기쁨을 전하고 예수님의 사랑을 나누는 ‘사랑의 점퍼(담요) 나누기 행사’를 가졌다.

지난 11년간 지속돼 디딤돌의 전통이 된 나눔은 특별 런치 박스와 겨울 점퍼, 담요, 마스크, 모자, 양말, 칫솔 등 생필품 선물 꾸러미를 준비해 추위를 피해 빈 건물과 다리 밑에 모여 있는 노숙자들을 찾아 사랑의 마음과 함께 전달했다.

디딤돌선교회 사랑의 점퍼(담요) 나눔
(Photo : 기독일보) 디딤돌선교회 사랑의 점퍼(담요) 나눔
디딤돌선교회 사랑의 점퍼(담요) 나눔
(Photo : 기독일보) 디딤돌선교회 사랑의 점퍼(담요) 나눔

송요셉 목사는 “팬더믹으로 이전에 비해 숫자가 줄어든 상황이지만 거리에는 여전히 많은 노숙자들이 여기 저기 흩어져 봉사자들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더구나 아직 마스크를 쓰지 않은 노숙자들도 많아 감염이 염려되는 상황이다”라는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쳤다.

디딤돌선교회는 매주 금요일 200명분의 도시락을 애틀랜타 미션에 제공하고 있으며, 매주 토요일 봉사를 계속하고 있다. 또한 양말이 필요한 노숙자 봉사단체에 양말을 제공하고 있다. (송요셉 목사 404-429-90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