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는 북한 인권 개선 위해 노력 중
북한 정권, 주민들 고문 및 세뇌, 부당 감금
북한 “사람, 세상에서 제일 귀중히 여겨”?

미 국무부는 세계인권의날을 맞아 북한의 심각한 인권 상황을 깊이 우려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10일은 유엔이 세계 인권의 날을 제정한 지 72주년이 되는 날이다.

이날 미 국무부는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북한의 심각한 인권 상황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북한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북한 주민들의 정보 접근성을 높이며, 인권 존중을 증진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북한인권위원회 그렉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RFA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밖의 국제사회는 항상 북한의 인권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북한 주민들이 알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김씨 일가 정권은 1948년부터 70여년간 북한 주민들의 인권을 계속 탄압해 왔다. 세계 인권의 날을 맞이하면서 북한 주민들을 잊어선 안 된다. 북한 주민들의 열악한 인권 상황을 잊어선 안 된다”고 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성명을 통해 “코로나19와 관련, 사람과 그들의 권리는 대응과 회복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며 “분할적 접근과 권위주의, 민족주의는 전 세계적 위협에 맞서는 의미가 없으며, 유행병에서 회복하고 모두를 위한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모두가 함께 행동하자”고 했다.

미국 의회 상원 외교위원회도 성명을 내고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인권 상황을 심각하게 악화시켰다”며 북한을 비롯해 이란, 베네수엘라, 시리아, 우간다, 중국, 러시아 등을 향해 인권 유린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을 촉구했다.

북한을 향해서는 “북한 정권은 주민들을 향해 고문 및 세뇌를 가하거나 부당하게 감금하는 등 억압을 자행하고 있다”며 “이 같은 행동들은 용납될 수 없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역시 같은 날 성명을 내고 “실제로 1948년 인권의 날 선언문을 만든 유엔 회의를 소집한 사람은 미국 영부인(엘레노어 루즈벨트)이었다”며 “오늘날 미국은 자신의 권리를 위해 싸우는 이들과 항상 연대하겠다는 약속을 재확인하고, 우리 모두 소중히 여기는 인권을 모든 국가가 함께 나서서 보호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한편 북한은 정작 세계 인권의 날을 맞아 관영 매체들을 통해 인권 상황을 자화자찬했다. 북한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지난 10일 “우리 공화국은 사람을 세상에서 제일 귀중히 여기고 인민대중을 위해 복무하는 진정한 인민의 나라, 존엄 높은 자주 강국이며 인민 대중의 민주주의적 자유와 권리가 최상 수준에서 보장된 참다운 인권 옹호, 인권 실현의 나라”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