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규모의 자선 재단 중 하나인 ‘릴리 엔다우먼트(Lilly Endowment)’가 회원 감소 등을 겪고 있는 기독교 단체에 92곳에 총 9천3백만 달러를 지급했다고 크리스천 포스트가 16일 보도했다.

엔다우먼트는 지난 9월 말 ‘번성하는 모임 계획(Thriving Congregations Initiative)’을 통해 다양한 신학적 배경을 가진 신학교, 회중 단체 및 지역 교회를 포함한 수혜자 목록을 발표했다.

수혜 단체로는 오스틴 장로교 신학교, 다코타 연합 감리교회 연차 총회, 미국 복음주의 루터란 교회, 풀러 신학교, 보스턴의 그리스 정교회 메트로폴리스, 하나님의 교회(COGIC) 산하의 LA 웨스트 엔젤스 교회 등이 있다.

북미 기독교개혁교회(Christian Reformed Church in North America)는 새로운 평신도 지도자 양성 과정을 위해 100만 달러의 보조금을 받기로 선정됐다.

이 밖에도, 코네티컷 주에 있는 ‘예일 신학대학원(Yale Divinity School)’은 “교회 재해석: 21세기의 새로운 모델” 사업에 100만 달러를 지원받기로 했다. 이 사업은 향후 5년간 예일 신학대학이 코네티컷 주의 40개 교회와 협력하는 사역 등을 포함한다.

텍사스 주에 위치한 ‘사우스 웨스트 신학교(Seminary of the Southwest)’는 3년간 성공회 교인들을 위한 3년간 공동체 구축 사업에 100만 달러를 지원받게 된다.

이 재단의 주디스 세불라(Judith Cebula) 커뮤니케이션 담당 이사는 해당 단체들이 급변하는 상황에 대처하도록 돕기 위해 기부금이 지원되었다고 CP에 밝혔다.

그는 엔다우먼트의 지원 사업이 “번성하는 모임 구상이라는 목표를 위해 가장 유망한 아이디어를 제시한 92개 단체에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최근 몇 년간 종교에 무관심한 미국인들은 증가한 반면, 대부분의 교회 및 단체 회원 수는 감소해왔다.

세불라는 감소의 원인으로 ‘기술, 전통적인 예배 참석률 감소’, ‘다른 사역지에 참여’ 등을 지적하며 이는 교회와 단체에 대한 “다양한 도전의 일부”라고 언급했다.

그녀는 “이러한 도전들을 명명하고, 문제에 대응하도록 돕는 것이 조직의 역할”이며 방안으로는 “예배 개발, 사회 문제에 참여, 세대간 관계를 구축, 취약계층에 대한 봉사 등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이 단체가 교회와 기독교 단체들을 도운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엔다우먼트는 2005년에 목회자들의 안식년을 돕기 위해 124명의 목사에게 개인당 4만5천 달러의 보조금을 지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