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내전을 피해 길을 가고 있는 콩고 난민들. ⓒ월드비전 제공
(Photo : ) 죽음의 내전을 피해 길을 가고 있는 콩고 난민들.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음)ⓒ월드비전 제공

콩고민주공화국(Democratic Republic of Congo)의 동부 지역에서 지난달 28일 새벽(이하 현지시각)에 우간다 무장단체의 테러로 최소 19명이 사망하고, 교회 1채와 주택 40여 채를 불태웠다고 크리스천 포스트가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북키부 지방의 배티 마을이 테러 공격을 받은 것으로 콩고 육군을 통해 확인됐다.

현지 인권 단체 대표인 키노스 카투호(Kinos Katuho) 씨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남자 17명과 여자 2명 등 최소 19명이 사망했으며 여러 명이 실종됐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콩고 육군이 경계 태세를 갖췄으나 (테러 진압에) 개입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군 대변인은 이를 부인했다.

언론들은 테러의 배후로 우간다에 근거지를 둔 ‘무장단체 민주 연합군(Allied Democratic Forces)’을 지목하고 있다. 이 단체는 콩고 키부 지방에서도 활동했으며 올해에만 수백 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역 내 폭력을 감시단체인 ‘키부 시큐리티 트래커(Kivu Security Tracker)’에 따르면 2017년 이후 키부 지역 내에서만 폭력으로 인한 사망자가 3771명을 넘어섰다.

ADF는 북 키부 지방의 베니 지역에서 30년간 활발하게 활동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 가을부터 무장단체에 대한 군사 작전이 시작되자, 소규모 조직으로 분화되기 시작했다. 유엔에 따르면 ADF는 이를 계기로 인근 지역으로 더욱 확산되었고 테러 또한 늘어나기 시작했다.

특히 ADF는 지난 2년 동안 콩고 동부 지역의 민간인 마을에 대한 공격을 강화해왔다. AFP 통신이 인용한 비공식 조사에 따르면, 작년 군사 작전이 시작된 이후로 ADF에 의한 사망자는 최소 600명에 달하며, 유엔에 따르면 사망자가 1000명을 넘어섰고 이는 “전쟁 범죄이며 반인륜적 범죄” 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AFP통신은 ADF가 이번 테러의 책임을 아직 시인하지 않았고, 일부 공격은 이슬람국가(IS)의 중앙아프리카주에서 가담했다는 의견도 제기됐으나, 두 단체가 공조했는지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ADF는 올해 1월 베니 지역에서 흉기로 최소 36명을 살해했으며, 지난 5월에는 이투리 지방의 한 마을을 습격해 57명을 학살한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