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프랑스 리옹의 그리스정교회 주교가 테러를 당한 후, 당국은 교회 건물에 군병력을 투입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니콜라스 카카벨라키스(45) 주교는 교회 문을 닫던 중 괴한에게 총격을 받고 병원으로 실려갔으나 현재 생명이 위독한 상태로 알려져 있다. 프랑스 경찰은 사건이 발생한 지 3시간 후 용의자를 검거했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달 30일 새로운 코로나19 폐쇄조치를 내렸으나, 2일까지 예배 장소는 이를 면제해 준 상태였다.

리옹의 그리스정교회 공동체는 사건 직후 경찰에 보호를 요청했고, 프랑스 정부는 교회 현장에 군병력을 투입했다.

리옹의 니콜라스 자케 검사는 성명을 통해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용의자가 도망치는 것을 보았고, 교회 뒷문에서 부상을 입은 신부를 발견했다"면서 "초기 목격자 진술과 일치하는 인물이 경찰에 구금됐다. 그러나 아직 무기를 찾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해당 인물은 1일 석방되었고, 경찰은 계속 리옹 주변에서 용의자를 수색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니스의 노트르담 대성당에서는 미사에 참석했던 여성이 괴한에 의해 참수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여성을 비롯해 총 3명이 테러로 목숨을 잃었다. 튀니지 출신 21세 남성으로 확인된 용의자가 범행 후 경찰에 쏜 총에 맞고 현장에서 숨졌다. 

이와 관련, 프랑스와 벨기에 선교단체인 SIM의 커뮤니케이션 담당자인 빈센터 와스테이블(Vincent Wastable)은 CP와의 인터뷰에서 "프랑스의 기독교인들은 니스에서 발생한 공격이 프랑스 문명에 대한 공격이라고 보고 있다"면서 "대부분의 프랑스인들은 기독교적인 신앙생활을 실천하지 않지만, 가톨릭교회를 국가 유산의 중요한 일부로 여긴다"고 말했다.

그는 "테러단체는 프랑스 사회를 오해하고 있다. 그들은 서구 사회를 기독교라고 생각하는데, 더 이상 그렇지 않다. 프랑스 사회는 세속주의로 성장했다"고 덧붙였다.

유럽위원회는 "노트르담 성당에서 발생한 테러 공격은 우리의 공유 가치에 대한 공격"이라며 "분열보다는 지역 사회와 종교 간 이해를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