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샘 쿤로드 선수.
(Photo : 트위터 캡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샘 쿤로드 선수.

“하나님 외에는 무릎꿇지 않겠다”며 ‘흑인의 생명은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BLM) 퍼포먼스에 참여하지 않은 메이저리그 선수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개막전에 앞서 선수들과 매니저, 코치들이 성조기 앞에서 검은 천을 들고 한쪽 무릎을 꿇고 BLM 의식을 치렀다.

그러나 그 중 단 한 사람은 예외였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구원투수인 샘 쿤로드(San Coonrod) 선수는 무릎을 꿇지 않은 유일한 선수였다.

경기가 끝난 후 쿤로드 선수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기독교인으로서 하나님 외에는 그 어느 것 앞에서도 무릎을 꿇을 수 없었다”면서 “악의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다른 누구보다 더 낫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단지 기독교인일 뿐이다. … 내가 무릎을 꿇었다면 위선자가 될 것이다. 나는 위선자가 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흑인의 생명은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운동에 대해 읽은 몇 가지 내용은 이 운동이 마르크스주의에 어떻게 의존하고 있는지 언급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은 가족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그렇기 때문에 그 퍼포먼스에 참여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무릎을 꿇기로 결정한 사람들에게 화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WNBA 애틀랜타 드림’ 공동대표이자 상원의원인 켈리 로플러(Kelly Loeffler)도 BLM 운동과 마르크시즘과의 관계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로플로 의원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BLM 운동은 마르크시스트 원리에 기반해 있으며, 가족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흑인 자유 운동 단체로 유명한 프레드릭스 더글라스(Fredricks Douglas) 캘리포니아 대표인 케빈 맥그레이(Kevin McGray)는 BLM 운동에 대해 “나와 가족들도 흑인으로서,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TOO!) 여기서 ‘도’(too)라는 단어를 주목하라.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형제·자매로서, 피부색으로 대화를 여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고귀한 성품과 각각 뛰어나게 아름다운 고유의 인격체로 대화 나눠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BLM은 조직적이고 반기독교적 단체이다. 역사를 제대로 아는 흑인들은 BLM이 오히려 흑인 사회에 해를 끼치고 있다는 것을 안다. BLM은 흑인들을 가장 억누르고 세상을 억누르는 역사를 가진 마르크시즘, 사회·공산주의 사상에 깊은 뿌리를 담고 탄생된 단체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흑인들의 아픈 과거를 이용할 뿐이지 정작 흑인들이 개인적으로 사회 속에 올바로 성장하고 발전하는 것에 대해 관심은 절대 없는 단체”라고 비판에 힘을 실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가베 케플러 매니저는 쿤로드 선수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선수들이 서 있을지 무릎을 꿇을지 다른 어떤 행동을 할 지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샘의 개인적인 결정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