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돈 교수(실천신대 목회사회학)가 “온라인 기반 교회가 나올 것 같다. 유튜브 등으로 설교가나 콘텐츠 개발자 등이 떠오르면 그곳으로 사람들이 모일 것이고, 교회당을 기반하지 않은 공동체가 출현할 것 같다”고 했다.

조 교수는 6일 자신의 SNS에 “코로나 19 이후의 삶에 대해서 일주일 내내 읽고 생각하고, 토론하고, 발표하고, 강의하고… 점점 가닥이 잡혀간다. 새로운 상상력이 떠오른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그럼 이것(온라인 기반 교회)은 교회일까? 전에 MP3가 출현했을 때 불법 다운로드하지 말라고 난리였다. 음반시장이 다 망한다고 말이다. 비디오 테이프를 보면 맨 먼저 호환마마보다 더 무서운 불법복제에 대한 교육도 받았다”며 “그런데 그걸 막지는 못했다. 아니 그걸 막는다고 애 쓴게 얼마나 바보같은 일인지 알지 못했다”고 했다.

조 교수는 “이제는 새로운 수익구조를 가져왔다. 스트리밍 서비스와 세계화된 공연시장이다. 유튜브가 떴을 때 콘텐츠를 가진 사람들은 많은 고민을 했다. 자기만의 노하우와 콘텐츠가 있는데 이걸 공짜로 공개한다는 것이 마땅치 않았다”며 “또 많은 사람들은 유튜브를 이용하면서 이렇게 공개하는 사람들을 걱정했다. 이렇게 자신의 노하우를 전해주면 이들은 뭘 먹고 사는가에 대한 것이었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모든 것이 기우였다. 돈을 받고 소수만 상대하는 것이 수익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을 자신의 팔로우로 만들어 내는 것이 수익이었다”며 “이제 유튜브의 장에 모든 교회가 뛰어 들었다. 일부는 교회의 크기나 본인의 유명 여부와 관계 없이 스타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래서 ‘이걸로 교회를 키워나갈 것인가?’ 아마 적지 않은 사람들은 그런 생각을 할지 모른다. 그래서 교인이 늘었는가에 대한 것 말이다. 이제 이런 생각도 바꾸어야 할 때”라며 “교회당에 몇 명이 앉아 있는가가 그렇게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 교회에 대한 패러다임을 바꾸어 보면 예배당에 앉아 있는 이들이 문제가 아니라 온라인의 팔로워가 교인일 수 있다”고 했다.

조 교수는 “MP3나 유튜브가 새로운 수익구조로 성공의 기준을 바꾸고, 시장의 판도를 바꾸었듯이 이제 온라인 설교가나 기독교 크리에이터들이 교회를 바꿀 것 같다”며 “그리고 그들로 인해서 교회가 무엇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 생길 것 같다”고 했다.

아울러 ‘사족’이라며 “온라인 커뮤니티가 형성되면 헌금은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걱정도 있을 것 같은데, 새로운 가능성은 항상 열려 있다. 사회적 헌금이나 목적 헌금 등으로 가능하지 않을까? 전에 ‘다움’에서 진행했던 스토리펀딩 등도 좋은 참고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