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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홍석 칼럼]다시 만날 것입니다

기독일보

입력 Apr 23, 2019 09:44 A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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훼더럴웨이중앙장로교회 장홍석 목사
훼더럴웨이중앙장로교회 장홍석 목사

"하늘 가는 밝은 길이 내 앞에 있으니~" 이야기를 나누시던 권사님께서 갑자기 찬송을 부르시기 시작했습니다. 오랜만에 교회 식구들을 만나신 것이 마음에 좋으셨던가 봅니다. 눈을 지긋이 감으시고, 하늘을 향해 두 팔을 벌리신 채 찬송을 부르시는 권사님의 모습이 너무 행복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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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교회에는, 연로하셔서 교회를 못 나오고 계신 어르신들이 몇 분 계십니다. 통증이 너무 심하셔서 한 자리에 오래 앉아 계실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몇몇 분들이 상황에 맞는 특별 맞춤 라이드를 해드린다고 말씀을 드려도, 앉아 있는 것 자체가 너무 고통스럽다 하시며 각자 댁에서 예배하시는 쪽을 택하셨습니다. 제가 믿기에, 홀로 부르짖는 권사님들의 기도를 하나님께서 들으실 것입니다. 박자도 틀리고 가사도 정확하진 않지만, 홀로 드리는 권사님들의 찬양을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실 것입니다. 부족함이 없는 은혜도 주실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권사님들을 생각할 때마다 마음이 짠한 것은, 피할 수 없는 고독 때문일 것입니다. 

"목사님, 사랑합니다. 장로님, 사랑합니다. 아야, 사랑한데이..." 권사님은, 당신을 찾아온 한 사람 한 사람을 부르시며 사랑한다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손을 잡고 볼을 부비시면서, 마치 먼 길을 떠나시는 분처럼 모두에게 사랑한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런 권사님의 모습은 차라리 절박했습니다. 눈물이 핑~ 돌고, 자주 찾아 뵙지 못한 것이 죄스러웠습니다. 권사님께서 왜 그렇게 절박하신지 이 말씀을 듣고는 이해가 되었습니다. "목사님... 너무 아파서, 빨리 하나님 나라에 가고 싶어요. 아버지 나라에 가면 얼마나 좋을까요..." 권사님이 그토록 절박하셨던 것은, 하나님 나라를 소원하시는 마음 때문이었습니다.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 권사님께 하나님 나라에 대한 소망이 없었다면, 지금 얼마나 마음이 불안하셨을까..." 그렇지 않습니까? 대부분의 어르신들이 "죽고 싶다, 죽고 싶다" 말씀은 하셔도, 정작 마지막이 되면 더 살고 싶어 하시는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하나님 나라에 대한 믿음과 소망이 없기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북한 선교를 하고 계신 어떤 목사님께 이런 간증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탈북한 65명의 북한 주민들에게 한국으로 갈 기회가 주어졌는데, 갑자기 탈북을 포기하고 북한으로 돌아간 일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 그룹의 리더였던 79세 할아버지가 기도하시던 중에 북한으로 돌아가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북한으로 돌아가시는 할아버지에게 잘 가시라고 인사를 드렸더니 할아버지가 이렇게 대답을 하셨답니다. "무슨 인사가 그래? 천국에서 보자고 해야지..." 목숨이 위태한 줄을 알면서도 다시 북한으로 돌아가라는 하나님의 음성에 순종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천국 때문이었다...는 것입니다.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 대한 소망이, 고난을 당하고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는 두려운 현실을 이길 수 있는 힘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부활주일을 맞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 우리에게 이렇게 웅변하고 있습니다. 두려워 말고 믿음으로 살라... 이 말씀에 믿음으로 순종하실 수 있는 우리 모두 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여러분들을 사랑합니다. 장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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