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
(Photo : 오픈도어선교회) 울고 있는 이라크 기독교인들.

영국성공회 캔터베리 대주교와 영국과 웨일즈 가톨릭교회 수장이 정부에 신앙으로 박해받고 있는 기독교인들을 보호하고 종교의 자유를 신장하기 위한 의미있는 행동을 하라고 촉구했다.

17일(현지시간) 영국 크리스천투데이에 따르면, 저스틴 웰비 대주교와 빈센트 니콜라스 추기경은 올해 초 영국 제레미 헌트 외무부 장관이 위임한 독립적 검토에 대한 공동의견서를 제출하고 이같이 요구했다.

이 의견서는 영국 외무성이 전 세계 박해받는 기독교인들에게 제공하는 지원에 관한 것으로 두 사람은 “영국 정부가 ‘근본적인 인권’으로서 종교적 자유를 증진하고, 지원 외교, 보안, 무역 및 망명 등 정책의 여러 분야에 걸쳐 이 문제에 관한 자문을 세우는 것을 보고자 했다”고 밝혔다.

또 “정부는 기독교인들 뿐 아니라 신앙이 없는 이들과 다른 신앙에 속한 이들의 종교적 자유를 보호하려는 노력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들은 공동의견서에서 “전 세계 대부분의 나라에서 기독교인들은 사회의 중요한 일부분을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형제, 자매들은 수 세기 동안 전례가 없는 극심한 박해에 직면해 있다”면서 “이같은 종교의 자유에 대한 위협은 기독교인들에게만 해당되는 게 아니라 다른 신앙인들도 광범위하게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간의 기본적인 표현의 권리조차 빼앗긴 이들이 많다. 또 중대한 양심의 결단을 붙들고 있는 무신론자들과 불가지론자들도 비슷한 위협에 직면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 공동의견서를 통해 우리 교회가 제공하는 실용적인 권고사항 등을 수용하고 박해에 직면한 기독교인들을 보호하고 종교의 자유를 신장하기 위한 의미있는 행동을 취해줄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라크 어빌의 바샤르 와다 갈데아 대주교 역시 공동의견서에 지지를 보냈다. 와다 대주교는 “기독교인들에 대한 박해를 다시 검토하는 일은 신앙 때문에 고통받고 있는 공동체를 돕는 용기있는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 다음으로 용기있는 단계는 박해로 인해 삶이 파괴되고 고향을 잃어버리는 등 박해로 고통받고 이를 목도한 이들에게 와서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