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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엽 칼럼] 삶이 너무 느슨해져 있다!

기독일보 news@christianitydaily.com

입력 Apr 15, 2019 12:12 P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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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엽 목사
민경엽 목사 (나침반교회)

우리는 지금 주님께서 본격적으로 십자가로 향하시는 사순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원래 사순절이 카톨릭에서 시작된 절기이기 때문에 사순절을 개신교 전통으로 지켜야 하느냐 하는 문제를 가지고 논란이 있습니다.실제로 종교개혁가들 중에서도 사순절을 지켜야 하느냐 마느냐의 문제로 첨예하게 입장이 갈린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좋은 것은 버릴 이유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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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전통을 지킬 필요가 없다는 분들의 주장은 항상 주님의 십자가를 묵상해야 하고 십자가 정신으로 살아야 한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일리가 있는 주장이기도 하지만 저는 우리가 항상 그런 스피릿으로 살아야 하지만 사순절이라는 절기를 정해 놓고 더욱 그런 마음으로 살기를 실천하다 보면 항상 주님의 십자가를 더욱 마음에 모시고 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사순절을 무슨 전통으로 얽매여 지킬 필요까지는 없으나 이런 시간들에는 더욱 주님의 고난을 묵상하면서 은혜롭게 보낸다면 해로울 것이 없다고 봅니다.

사순절에 기본적으로 노력할 것은 절제의 미덕입니다. 원래 초기 기독교는 엄격한 절제 생활을 추구하였습니다. 절제란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하는 자가 잊지 말아야 할 기본입니다. 전통적으로는 금식을 강조하여 저녁에 한 끼만 식사하였습니다. 사순절 기간에는 생선이나 육류뿐만 아니라 우유와 달걀로 만든 음식도 금지시켰습니다. 연극이나 무용, 오락 등도 금지시키고 화려한 옷을 입고 외출하는 것도 삼가게 하였습니다. 대신 예배에 참석하고 기도를 권장하였습니다.

요즘 시대에는 교회가 이런 모든 내용을 실천하는 것을 강요하지 않지만 나름대로 개인에 맞게 조절하는 것은 은혜롭습니다. 예를 들어 한 끼라도 금식한다든가, 좀 더 기도 시간이나 성경을 묵상하는 시간을 늘리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입니다. 경건한 젊은이들은 이 기간 카페인이 들어간 일체의 음료를 마시지 않는가 하면,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노력을 기울이기도 합니다.

절제의 사전적인 의미는 알맞게 조절하는 것을 말합니다. 윤리적으로는 방종하지 않도록 감성적 욕구를 이성으로 제어하는 것입니다. 신앙적으로는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그 앞에 정결하게 행동을 조심하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을 살도록 노력하는 것입니다.

삶이 너무 느슨해져 있습니다. 뭐든지 제 맘대로 다 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방종합니다. 일탈이 일상화되었습니다. 먹고 싶은 것을 다 먹으면서 살이 빠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체력 단련을 하지 않으면서 약으로 모든 병을 고치려 합니다. 주일날도 함부로 빠집니다. 신앙적인 의무 실천은 뒷전입니다. 조금만 어려워도 낙심합니다. 교회에서 함부로 말하고 행동하면서도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이런 모든 것들에 절제가 필요합니다. 특히 이 사순절 절기에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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