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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민 칼럼] 오해(誤解), 이해(理解), 그리고 화해(和解)

기독일보 news@christianitydaily.com

입력 Apr 15, 2019 12:12 P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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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민 목사(새생명비전교회)
강준민 목사(새생명비전교회)

우리는 오해(誤解)와 이해(理解) 사이를 왕래하며 살아갑니다. 사람은 오해할 수밖에 없는 존재입니다. 그 이유는 사람은 모든 것을 다 알 수 있는 존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만나는 분들의 상황을 다 알지 못합니다. 그분들이 살아온 배경을 잘 모릅니다. 왜 그렇게 말하고 생각하고 행동하는지 잘 알지 못합니다. 그런 까닭에 우리는 만나는 분들을 쉽게 오해하게 됩니다. 오해가 생기면 갈등이 생깁니다. 때로 분노합니다. 섭섭한 마음을 품게 됩니다. 오해는 해석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오해란 그릇되게 해석하거나 뜻을 잘못 이해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좋은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오해를 극복하고 이해로 나아가야 합니다. 아름다운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이해와 오해를 모두 포용할 줄 알아야 합니다. 오해를 당연히 받아들이되 오해에 머물지 않고 이해에 이르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가 오해를 극복하고 이해에 이르게 될 때 화해의 기쁨을 누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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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誤解), 이해(理解), 그리고 화해(和解)라는 한문을 잘 살펴보십시오. 앞 단어는 다르지만 뒷 단어는 모두 같습니다. 한문으로 “해(解)”는 “풀 해(解)”입니다. 그 뜻은 “풀다. 용서하다. 납득이 가다. 깨닫다. 화목하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오해이든, 이해이든, 화해이든 모두 뒷 단어가 “풀 해(解)”로 되어 있습니다. 이해하기 위해서는 오해를 풀어야 합니다. 오해를 넘어 화해하기 위해서는 좋지 않은 감정을 풀어야 합니다. 오해를 극복하고 서로 원만한 이해에 이르게 될 때 화해를 경험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오해를 넘어 이해에 이를 수 있을까요?

오해를 넘어 이해에 이르기 위해서는 사랑해야 합니다. 사랑하면 이해하게 됩니다. 사랑하면 상대방의 아픔이 보입니다. 사랑하면 상대방의 고통스런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사랑하면 상대방의 상처를 깨닫게 됩니다. 사랑하면 상대방의 입장에서 모든 것을 바라보고 해석하는 감각이 개발됩니다. 사랑은 상대방에 대한 깊은 관심에서 시작됩니다. 사랑하면 우리 눈이 밝아져서 상대방의 아름다운 점들이 보입니다. 좋은 점들이 보입니다. 어떤 행동을 할 때 그렇게 행동할 수밖에 없는 배경이 눈에 들어옵니다. 또한 사랑하면 상대방의 단점이나 부족한 점을 덮어주는 마음이 생깁니다. 조금 더 설명하면 상대방의 단점이 눈에 들어오지 않게 됩니다. 이것이 사랑의 모순이며, 사랑의 역설이며, 사랑의 신비입니다.

사랑한다는 것은 허물을 덮어주는 것입니다. 사랑하면 사랑하는 대상의 좋은 점을 향해서는 눈이 밝아지고 나쁜 점은 간과하게 됩니다. 저의 둘째 딸과 손녀 한나가 저희 집에 와서 며칠 동안 함께 지냈습니다. 제가 오늘 아침 집을 나서는데, 거실에 딸이 손녀를 위해 가져온 옷과 기저귀와 아이 용품들이 이곳저곳에 널려 있는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것 하나 마음에 거슬리는 것이 없었습니다. 그것은 사랑 때문이었습니다. 손녀를 향한 할아버지의 무조건적인 사랑 때문이었습니다. 사랑이 모든 허물을 덮어버린 것입니다. 사도 베드로는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벧전 4:8하)고 말합니다.

오해를 넘어 이해하기 위해서는 경청해야 합니다. 오해를 넘어 이해에 이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 경청입니다. 경청이란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기 위해 귀 기울여 듣는 것입니다. 상대방과의 오해를 풀기 위해 집중해서 듣는 것입니다. 오해를 풀기 위해 경청할 때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게 됩니다. 상대방의 감정을 이해하게 됩니다. 관계를 잘 맺는 비결은 상대방의 입장을 듣기 전까지 잠시 오해를 보류하는 것입니다. 성급한 판단과 오해가 갈등을 유발합니다. 작은 문제도 크게 만듭니다. 작은 갈등을 큰 갈등으로 키웁니다. 중요한 것은 서로 마음을 열고 대화하는 것입니다. 오해가 되는 점에 대해 질문한 후, 상대방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는 것입니다. 경청을 잘하게 되면 오해는 풀리고 풍성한 이해에 이르게 됩니다. 그때 화해의 즐거움을 누리게 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화해의 십자가입니다. 십자가는 오해와 갈등 속에 있는 사람들을 화목케 하는 곳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를 통해 오해하고 있는 사람들의 손을 서로 잡아 화해하도록 도와주십니다. 화해를 위해서는 중재자가 필요합니다. 예수님은 성령님을 통해 서로 간의 갈등을 극복하고 화평케 하십니다. 불화를 극복하고 화목케 하십니다. 예수님의 사랑의 십자가는 우리 죄와 허물을 덮어주는 곳입니다. 아름다운 가정, 아름다운 공동체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오해를 극복하고 이해하기를 힘써야 합니다. 그때 화해 공동체를 형성하게 됩니다. 오해와 갈등은 우리 고통을 증폭시킵니다. 반면에 이해와 화해는 우리 기쁨을 증폭시켜줍니다. 그런 까닭에 우리는 오해가 생길 때마다 예수님의 십자가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오직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을 통해 우리는 오해를 넘어 이해로, 이해를 넘어 화평에 이르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날마다 십자가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십자가의 사랑이 사순절에 성도님들의 가정에 풍성하시길 빕니다.

목양실에서 강준민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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