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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윤 박사의 치유칼럼]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

기독일보

입력 Apr 12, 2019 07:10 A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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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윤 박사
강지윤 박사

요즘 연애와 결혼에 대한 청년들의 고민을 상담하다보니 이전에 수년간 결혼예비학교 강사였을 때 수없이 강조했던 내용이 새삼 떠오른다. 경제적인 문제로 결혼을 하지 않겠다는 비혼족이 늘어가는 시대가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애를 하고 결혼을 생각하는 청년들이 있고, 이 청년들은 예전과는 다른 고민과 갈등으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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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에 나에게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이 있다. "박사님, 사랑이 변하는 거예요?" "처음에는 뜨겁게 사랑했는데 점점 시들해져요. 권태기 같아요. 이런 상태로 결혼해도 될까요? 이젠 서로에게 너무 익숙해져서 헤어지기도 어려워요. 정말 고민돼요."

결론적으로 말하면, 사랑은 변해간다. 대부분 나쁜 쪽으로 변해간다고 생각하지만 그 변화는 마음 먹기에 따라서 자신의 의지와 노력으로 점점 더 신비롭고 아름다운 쪽으로 변화될 수 있다.  

에로스의 사랑에서 아가페의 사랑으로 변화되기 위해서는 서로의 노력과 의지가 필요하다. 아가페의 사랑은 엄청난 능력이 있다. 상대방의 상처를 치유하고 깊은 친밀감을 갖게 한다. 이 사랑을 계속 유지하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노부부로 해로하게 될 것이다.

성경적 결혼관은 부부사이에 서로를 긍휼히 여기고 또 긍휼히 여기라고 가르친다. 긍휼은 사랑보다 더 깊은 사랑의 표현이다. 모든 사람들은 태어나서 자라는 동안 상처가 생기고 아픔이 생긴다. 그 상처를 치유하는 것이 부부의 사랑의 힘이다. 상처를 치유하고 성장해나가는 것이 결혼의 여러 목적 중 하나다.

사람은 혼자 살기 어려운 존재다. 짝을 지어 살아야 외롭지 않고 행복한 존재다. 그런데 결혼하고나서 더 외로워졌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 외로울 뿐만 아니라 고통스럽다고 말한다. 무슨 문제가 생긴 걸까?

대부분 결혼전에는 결혼에 대한 환상을 갖고 있다. 상대방이 완벽할 것이라는 환상, 완벽한 사랑과 보호를 받을 것이라는 환상, 저렇게 나를 사랑한다고 하니 그 사랑을 영원히 줄거라는 환상, 그리고 동화 속의 해피엔딩을 꿈꾼다.

그러나 사랑은 의지와 결단이 동반되어야 한다. 저절로 사랑이 지속되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많은 부부상담을 통해서도 이러한 사실은 명확하게 드러난다. 결혼 후 부부는 상대방에게 무의식적으로 부모역할을 원한다. 서로 응석을 부리며 내면의 어린아이가 어린시절 부족했던 사랑과 돌봄을 끝없이 요구하게 된다. 겉으로는 별일 아닌 사소한 것으로 다툼이 일어나거나 상대방에게 실망하고 자신이 알던 그 사람이 아니라고 불평하게 된다.

부부는 결혼 후 잠시동안 서로의 부모가 되어 주면서 채워줄 필요가 있다. 그러나 한 쪽만 일방적으로 원하거나 노력하면 관계는 친밀해지지 못하고 불만이 쌓여가게 된다. 상대의 내면에 불안하고 외롭고 슬픈 어린아이를 품어주고 돌봐주어야, 어른으로 성장하게 된 남편과 아내가 되어 점점 더 행복하게 살 수 있게 된다.

매일 사소한 일로 다투거나 짜증을 내면 둘 다 지치게 되고 사랑은 싸늘하게 식어버릴 것이다. 나뭇가지마다 봄의 새순이 기적처럼 피어나듯 사랑의 힘은 상대방을 꽃 피게 한다. 생기없이 흘러가는 지루한 일상의 반복 속에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라며 외치기만 하면 안 된다. 
                                             
우리 모두에게는 기적의 힘이 내재되어 있다. 사랑이 기적이다. 그 사랑을 평생 누리며 사는 것이 부부다. 부부는 한 몸이다. 하나가 되어야 둘 다 행복해진다. 찢어지고 갈라지면 결혼 전보다 불행해진다. 그래서 결혼 전에 부부란 무엇인가에 대한 공부를 해야 한다.

가정은 부부중심이 되어야 한다. 아이가 태어나면 대부분 아이 중심이 되는데, 부부 중심이 아니고 아이 중심으로 흘러가면 부부사이는 멀어질 수밖에 없다. 그러면 부모와 자녀 모두 불행해진다.

우리는 날마다 새순이 돋고 꽃망울이 피어나듯 새로운 마음의 부활을 경험해야 한다. 죽음 같은 캄캄한 마음에 등불하나를 매일 켜서 상대방의 마음을 밝혀주어야 한다. 날마다 두 사람이 만들어가는 가정에 사랑의 빛이 스며들게 해야 한다.

그리하여 사랑이 변화해 나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기뻐해야 한다.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라는 자조어린 부정적 뜻의 말은 "사랑은 더 아름답게 변하는 거야!" 라는 긍정적 뜻으로 바꿔서 말해야 하는 것이다. 

지금도 나는 아름다운 신랑신부의 결혼식을 볼 때마다 감동의 눈물이 흐른다. 그들이 행복한 가정을 꾸려가길 기도하게 된다. 둘에게 균열이 일어나지 않도록 끝없는 노력과 결단으로 끝까지 행복한 부부로 해로하기를 간절히 기도하게 된다.

*한국목회상담협회 감독
*치유와 따뜻한 동행 www.kclat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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