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과 하나 되면, 실패조차 간증거리
십자가에서 우리 옛사람 예수님과 연합해 죽고
부활의 주님과 연합하여 새 생명으로 살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아멘' 하며 감사 찬송하는 것

유기성 목사(선한목자교회)가 9일 '절망을 이기게 하는 복음'이라는 칼럼을 SNS에 게재했다.

유 목사는 "최근 애를 써도 안되고 결단을 해도 안 된다고 절망의 메일을 보내오는 이들이 많아졌다. 그들을 위하여 기도하는데, 주님은 '내게 맡기라, 오직 나만 바라보게 하라!' 하셨다"며 "우리는 절망하는데 주님은 '이제 때가 되었다' 하시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그는 "그 동안 저도 얼마나 실패하고 좌절하고 절망했었나, 하는 생각이 났다. 무거운 짐,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버리려 몸부림치다 결국 무너졌다"며 "넘어지지 않으려고 노심초사하다 결국 절망하는 일을 반복했다. 저는 안 되는 줄 알았다. 변화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유기성 목사는 "그런데 지나고 보니 그 때가 십자가의 능력을 체험하기 직전이었다. '나는 안 되나봐!' 그것이다"며 "우리는 아무리 애를 써도 결단을 해도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우리가 안 된다고, 안 되는 것이 아니었다. 주님이 우리 안에 거하시기 때문"이라고 했다.

유 목사는 "'나는 죽었습니다' 하는 고백은 제게 구원의 줄이었다. 죽고 싶은데, 이미 죽었다니 말이다. 제가 자신에 대해 절망의 나락에 빠졌을 때, 주님은 '내게 다 맡기고 편히 잠을 자라' 하셨다. 그래서 마음은 정말 비참했지만, 잠을 잤다"며 "그 때 비로소 주님께 맡기는 것이 무엇인지 알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실패했을 때, 자아는 소리지른다. 비명을 지르고 깊은 탄식을 내뿜는다. 그러다 절망의 깊은 침묵에 빠진다. 그래서 무엇보다 먼저 자아가 죽음으로 처리돼야 하는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평생 '안 된다', '못한다', '끝났다' 하며 살게 된다. '나는 죽었습니다' 고백하면 주님의 말씀이 들린다. '염려하지 말라, 걱정하지 말라, 두려워하지 말라, 감사하라, 기뻐하라, 노래하라'"고 전했다.

유기성 목사는 "많은 사람들이 '나는 죽고 예수로 사는 것'이 어렵다 하지만, 실제는 쉽다. 삶의 무거운 짐을 자기가 지고 사는 것이 힘든가, 그 짐을 주님께 넘겨 드리는 것이 힘든가"라며 "'나는 죽고 예수로 사는 것'은 다른 종교처럼 도를 닦는 것이 아니다. 십자가에서 우리의 옛사람이 예수님과 연합하여 죽게 하셨고, 부활의 주님과 연합한 새 생명으로 살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아멘' 하며 감사하고 찬송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목사는 "'나는 죽었다'는 십자가 복음에 감사하고 또 감격한다. 제 존재 자체가 죄인임을 깨달았기 때문"이라며 "'나는 죽었습니다' 고백하는 성도는 매일 매일 힘들게 사는 것이 아니다. 예수님의 생명으로 살게 되면 하루 하루가 기쁨"이라고 강조했다.

또 "단순히 죽지 않아서 기쁜 것이 아니다. 힘든 일이 많아도 기쁘다. 주님과 함께 일하는 것이 기쁘다"며 "어떤 어려운 일도 주님과 함께 풀어가니 재미있고 기대가 된다. 환경과 여건은 더 이상 문제가 아니다. 이것이 진정한 생명의 축복"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주님과 하나가 된 자에게는 실패조차 간증거리가 된다. 실패를 감사하고, 실패를 오히려 기뻐하게 된다"며 "실패를 통해 주님과 하나되지 못한 상태가 어떤 것인지 깨닫게 됐고, 진정 십자가의 능력으로 사는 눈이 뜨였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