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관희 집사
(Photo : 커넥트픽처스 제공) 이관희 집사의 마지막 이야기를 담은 영화 <교회 오빠> 스틸컷.

지난 2017년 TV 방영 직후 '명품 다큐멘터리'로 불리며 전국민에게 감동을 선사했던 KBS 스페셜 ‘앎: 교회오빠’의 주인공 故 이관희 집사. 그의 마지막 이야기를 담은 영화 <교회오빠>가 5월 16일, 또 한번 우리를 눈물짓게 할 예정이다.

생전 이관희 집사는 고려대학교 전기전자전파공학부를 최우수 4년 전액 장학생으로 졸업했으며 ROTC 42기로 최전방 백골부대에서 통신장교 중위로 전역했다. 이후 다국적기업 퀄컴에서 연구원으로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던 그에게 찾아온 첫 번째 고난은 바로 딸 ‘소연’이를 낳고 얼마 후 알게 된 자신의 대장암 4기 판정이었다.

아버지가 되는 기쁨과 함께 대장암 4기라는 절망을 맞닥뜨리게 된 故 이관희 집사. 하지만 그의 고난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어머니가 충격으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고 연이어 거짓말처럼 아내 오은주 집사에게도 혈액암 4기 진단이 내려진 것.

새로 태어난 생명을 앞에 두고 어머니를 잃고 자신과 아내의 암 진단까지, 그야말로 비현실적이고 상상할 수 없는 고난을 마주하게 된 故 이관희 집사는 그럼에도 불평하고 좌절하는 것이 아닌 그 속에서 희망과 웃음, 믿음으로 마지막 사명을 다하기 위해 노력했다.

암환자 커뮤니티인 ‘아름다운 동행’에서 故 이관희 집사를 처음 알게 된 영화 <교회오빠>의 이호경 감독은 겸손하고 맑고 사람들을 기쁘게 하는 능력이 있는 故 이관희 집사의 모습에 그의 삶을 기록하고자 마음 먹었다고 한다.

처음엔 망설였지만 자신들의 투병이 다른 환우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 촬영을 결심한 故 이관희 집사, 그는 유난히 배려심이 깊은 사람으로 촬영장에서도 스태프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늘 살폈다고 한다.

특히 자신의 몸과 마음이 힘든 상황에서도 끝까지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며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한 故 이관희 집사는 자신이 하루라도 더 살아야 하는 이유에 대해 “지금까지 살아온 삶이 서툴고 부족했기에, 단 하루라도 온전하고 충실된 하루를 살아보고 싶어서”라고 답했다고.

이처럼 힘든 순간에도 믿음을 지키며 충실된 하루를 살기 위해 노력한 故 이관희 집사의 삶을 만나볼 수 있는 영화 <교회오빠>는 오는 5월 16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