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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의 시와 같은 향기 가득한 삶과 섬김

기독일보 강태광 편집위원 news@christianitydaily.com

입력 Mar 29, 2019 12:57 P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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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쁜 우리 교회 한우연 권사 -믿음으로 사는 사람들(26)

한우연 권사
(Photo : 강태광 편집위원) 한우연 권사(기쁜우리교회)

유난히 봄비가 많이 내린 남가주에 봄 향기가 가득했던 어느 오후, 기쁜 우리 교회(김경진목사) 한우연 권사를 만났다. 우연히 주차장에서 만나 인사를 주고받을 때부터 한권사의 표정과 언어는 봄처럼 따사로웠다. 차 한 잔 너머로 나누는 대화에서 한마디 한마디가 시어(詩語)처럼 아름답고 따뜻했다. ‘향기 가득한 삶!’ 인터뷰를 마치고 한 권사를 배웅한 후 기자가 자신도 모르게 내뱉은 말이다. 삶을 바라보는 시선, 교회와 목회자를 향한 마음, 일과 직장에 대한 태도와 고백들에서 ‘향기’가 진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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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사는 정제된 언어들로 삶을 나눴다. 남편의 사업 실패와 좌절로 직면했던 녹록치 않았던 과거의 시련을 나눌 때도 절제했고, 대견하고 자랑스러운 아들과 딸의 신앙과 효도 그리고 그들의 힘찬 삶을 나눌 때에도 안쓰러울 만큼 절제하고 조심했다. 심지어 일상의 삶에서 누리는 소소한 행복을 나눌 때에서 조심하고 절제했다.

믿음과 착함을 물려받고
한우연 권사는 교육자이신 아버지와 평생 내조의 삶에 충실했던 어머니의 신앙과 마음을 물려받았다. 춘천여고 교장님으로 은퇴하신 아버지 황정 장로는 대구사범시절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기숙사 룸메이트였다. 시골에서 공부 잘하고 착했던 황정 장로는 대구 사범을 졸업 후 평생 교직에 봉직했다. 어머니 김영진 장로는 착한 아내였고, 어진 어머니였다. 어머니는 수시로 무릎을 꿇는 기도의 사람이셨다.

평생 목회자와 교회를 겸손하게 섬기셨던 아버지와 어머니로부터 한우연 권사는 착한 신앙, 착한 섬김을 부모로부터 물려받았다. 한우연 권사의 부모님들은 헌신적인 교회 일군들이셨다. 결정적인 허물과 문제가 없는 한 교회와 목회자들을 지지하고 도왔다. 한우연 권사는 착하고 신실한 믿음의 사람들이셨던 부모님의 신앙을 보고 배운 것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결혼과 더불어 경험한 골짜기 훈련소.
한우연 권사는 꿈 많은 문학 소녀였다. 큰 부자는 아니었지만 찢어지는 가난도 아니었다. 그야말로 유복한 가정 2남 2녀 중의 막내딸이었다. 작가를 꿈꾸며 문학 공부를 했고 시인으로 등단하여 시집도 냈다.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고등학교 국어 교사로 일했다.

믿음의 남자를 만났다. 착한 남자였다. 가난한 집안의 막내아들인 남편은 돈을 벌고 싶어 했다. 남편은 결혼한 지 얼마 안 되어서 사업을 했다. 시골에서 농부로 어렵게 살아가는 형님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던 착한 동생의 도전이었다. 경험도 자본도 부족했던 남편은 사업에서 크게 실패했다. 남편의 사업실패의 충격을 한우연선생이 온몸으로 받았다. 고통의 끝이 보이지 않았다. 너무 너무 힘들었다. 이혼도 심각하게 고려했었다. 그야말로 필설로 형용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교사로 생활하며 안정된 삶을 꿈꾸던 한우연 선생은 앞이 캄캄했다.

고통의 날에 만난 하나님
그 고난의 날들을 보내며 기도를 했다. 부모님을 통해서 배운 기도가 저절로 나온 것이다. 그 아픔의 날에 꿈을 꾸고 음성을 듣게 된다. “너는 하늘에 못하나 올리지 못하는 가난한 인생이다.” 그때까지 한우연 권사의 삶은 천국과 상관이 없는 삶이었다. 꿈에서 한우연 권사는 “내게 주신 달란트로 하나님께 헌신하겠습니다.” 라고 대답했다. 한우연 권사는 고통의 날에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고 그 하나님께 믿음으로 반응하기로 했다.

자신의 달란트로 하나님을 섬기기로 작정한 한우연 권사는 교사로 충실했다. 아울러 문학 활동에 매진하며 시작활동에도 힘썼다. 그 결과 시인으로 등단하였고 시집들도 출판하였다. 학교에서는 우수 교사로 선발되어 외국 연수의 경험도 가졌다.

자신의 달란트로 하나님을 섬기기로 결단한 한우연 권사는 자녀 교육에 집중했다. 자녀들을 잘 양육해서 그들이 풍성한 삶을 살 수 있게 해야 하겠다는 마음을 갖고 기도하기 시작했다. “우리 아이들이 풍성한 삶을 살게 하소서! 하나님 은혜로 우리 자녀들이 선교사 같은 삶을 살게 하소서!” 자녀들의 삶에서 이 기도들이 응답되고 있음을 한 권사는 감사한다.

힘겨운 이민 정착
한 권사는 미국 연수를 통해서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믿음의 사람들과의 교제로 많은 은혜를 받았다. 우선 그들의 도움으로 자녀들의 조기 유학을 실행할 수 있었고 이민 생활 초기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 한국에서 교사직을 사직하고 이민 온 첫날부터 햄버거집 주방 보조로 일했다. 이민자의 삶이 녹록치 않았다. 그러나 불평하거나 좌절치 않았다. 하나님께서 보내 주신 귀한 도움의 손길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돌이켜보면 이민을 정착했던 시절은 고단한 시간이었다. 닥치는 대로 일을 했다. 전직 교사에게 버거운 일이었다. 하지만 믿음으로 인내했다. 그 시절 만났던 목사님들의 격려가 큰 힘이 되었다. 포기나 좌절에 빠지지 않고 정착에 도전했던 한우연 권사의 삶은 드라마 같다. 많은 어려움과 난관이 있었지만 한우연 권사는 좌절하거나 넘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믿음으로 기쁘고 행복하게 그 길을 뚜벅 뚜벅 걸어 나왔다.

발달 장애우를 위한 삶을 시작하며
한국에서 교사의 경험은 이민 생활에 별 도움이 되지 못했다. 그야말로 닥치는 대로 일했다. 식당 주방보조로, 언론사, 출판사 등등 숱한 직장을 거쳤다. 그러던 중 아주 우연한 기회에 발달 장애우 교육기관인 Partners for potential을 만났다. 장애인을 섬기는 기관이라 특수교육에 대한 훈련이나 경험이 필요했지만 한국에서 교사의 경험을 고려해서 일할 수 있게 되었다. 하나님의 은혜였다. 그렇게 한우연 권사의 장애우 사역이 시작되었다. 한우연 권사가 섬기게 된 Partners for potential은 18세 이상의 정신 장애우들을 돌보는 교육기관이다.

한우연 권사는 Partners for potential을 직장으로 주신 하나님께 늘 감사드린다. 19년째 섬기고 있지만 한 번도 불평한 적이 없다. 한권사에게는 풍성한 감사의 이유가 있다. 우선 섬김의 삶을 살게 된 것이 감사하다. 지난 19년을 장애우들의 이모요, 고모요 혹은 형수와 누님처럼 그들을 돌보며 살아왔다. 또 매일 자신을 기다려 주는 장애우들을 생각하면 눈물겹도록 감사하다. 그들의 기다림이 보람이요 행복이다. 자신의 돌봄과 마음을 알고 기다려주는 장애우들이 있어서 한우연 권사는 피곤한 줄 모른다.

사랑부를 섬기며
한우연 권사는 자신이 출석하는 기쁜우리교회(김경진 목사)의 사랑부를 섬긴다. 사랑부는 장애우를 돌보는 특수사역부서이다. 한권사는 장애우들을 학교에서 만나고 교회에서 또 만난다. 그래서 매일 장애우들을 픽업한다. 주일에는 좀 쉬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기쁨으로 사랑부를 섬기는 이유는 장애우를 만나는 기쁨 외에 사랑부에서 함께 일하는 동역자들과 함께 일하는 기쁨이 있다. 송의용 장로, 조용원 권사, 김경숙 권사(A.B), 박성숙 권사, 송정혜 권사, 앤 김 집사 모두 참 귀한 분들이다. 저절로 고개가 숙여지는 신실한 주님 사람들이다. 이런 동역자들과 함께 일하는 것이 기쁘고 감사한 일이다.

한우연 권사
 한우연 권사와 기쁜우리교회 사랑부
한우연 권사
한우연 권사와 기쁜우리교회 사랑부

한우연 권사한우연 권사 (기쁜우리교회)

기도의 응답인 아들과 딸
한우연 권사는 아들과 딸이 늘 감사의 제목이다. 한우연 권사가 힘든 삶의 여정에서 꿋꿋할 수 있었던 것은 위로는 하나님의 은혜요 아래로는 아들과 딸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들이 버팀목이 되어 주었다. 아들과 딸 때문에 고통의 세월을 이겼고, 아들과 딸 때문에 이민을 왔다. 눈물의 기도로 아들과 딸을 키웠다. 기도의 응답으로 아들과 딸이 잘 자랐다.

어린 나이에 부모를 떠나 조기 유학을 했지만 잘 견뎌 주었다. 넉넉지 못한 뒷바라지에도 공부를 잘해서 원하는 학교를 졸업했다. 아들은 치과 의사로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업을 했다. 곧 결혼할 딸은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에서 애널리스트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각자 제 갈길 찾아가는 자녀들이 고맙고 대견하다. 아울러 자녀들의 삶이 하나님 앞에 드리는 감사 제목이다. 왜냐하면 자녀들의 삶이 기도의 응답이기 때문이다.

기도의 제목들
한우연 권사는 기도의 사람이다. 새벽기도에 빠지지 않으려고 애쓴다. 한우연 권사는 품고 기도하는 기도의 제목들이 있다. 매일 드리는 기도다. 우선 섬기는 교회를 위해 기도한다. 교회를 위해 담임 목사님을 위해 기도할 때마다 절로 나오는 기도가 있다. ‘주여 성숙한 믿음의 공동체가 되게 하소서’이다. 성숙한 믿음으로 성도들이 용납하고 배려하고 관용하는 아름다운 공동체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하는 것이다.

둘째로 한우연 권사는 자신의 직장을 위해 기도한다. 한권사에게 직장은 직장이상이다. 사역의 현장이요 헌신의 대상이다. 직장을 통해 사랑을 실천하고, 직장을 통해서 믿음의 삶을 산다. 아울러 직장을 통해서 얻는 급료로 살림을 꾸리고 십일조, 감사헌금을 드림을 늘 감사한다. 그래서 직장을 위해 섬기는 장애우들을 위해 기도한다.

셋째로 자녀들의 삶이 기도의 제목이다. 기도 응답으로 세워진 그들의 삶에 하나님의 은혜가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아울러 자녀들이 믿음으로 살아가기를 기도하며 그들의 가정과 자녀들에게 하나님의 보호하심과 인도하심이 있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넷째로 “기쁜 우리” 교회 소식지를 위해 기도한다. 한우연권사가 소식지 발행에 섬길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고 교회를 유익하게 하고, 전도의 문을 열고, 담임 목사님의 사역에 큰 힘이 되는 소식지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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