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과 동행? 혼자 있을 때 주님 바라보는지로 판단
혼자 있는 시간 없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불가능
혼자 있을 때도 주님 함께하고 계심 믿어져야 가능

유기성 목사(선한목자교회)가 29일 '혼자 있을 때'라는 제목의 칼럼을 SNS에 게재했다. 우리가 주님과 동행하는지 아닌지는, 혼자 있을 때 주님을 바라보게 되는지로 알 수 있다는 것.

유 목사는 "아무리 죄와 육신의 유혹이 커도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는 조심한다. 그것은 우리에게 얼마든지 죄를 이길 수 있는 분별력과 자제력이 있다는 증거"라며 "문제는 혼자 있다고 느낄 때이다. 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다고 느낄 때, 우리는 너무나 쉽게 육신의 충동에 무너진다"고 말했다.

그는 "바로 그 때, 그가 누구인지를 정확하게 드러내 준다. 그리고 그것이 정말 두려운 일"이라며 "왜냐하면 혼자 있을 때 육신대로 사는 사람이라면, 그는 멸망당할 자이기 때문(롬 8:13)"이라고 했다.

유기성 목사는 "매일 (영성)일기를 쓰던 분이 '요즘은 특별한 일이 없어 일기에 쓸 것이 없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 그런 생각을 할 수도 있겠지만 제겐 너무나 놀라운 고백으로 들렸다"며 "마귀가 믿는 자라도 넘어 뜨리려고 우는 사자같이 돌아다니는데, 아무런 일도 없이 하루가 지났다니, 얼마나 감사하고 놀라운 하루인가"라고 말했다.

유 목사는 "어떤 남자가 혼자 집에 있게 되어 음란물 웹사이트에 들어가 음란물을 보고 있는데, 현관문이 열리면서 아내와 자녀들이 집에 들어오는 소리가 들렸단다. 그런데 그는 순간 아내와 아이들이 집에 들어오는 것이 싫은 생각이 들었단다"며 "그 순간 화들짝 놀랐다고 한다. '아내와 아이들이 집에 들어오는 것이 싫어지다니! 이 무슨 생각이야?' 스스로 너무나 놀랐고, 비로소 음란의 영이 실제로 역사하면 얼마나 무서운지 깨닫고, 음란물을 끊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나 음란물의 유혹을 끊고 싶다고 해서 끊어지지 않는 게 문제다. 혼자 있는 시간을 가지지 않아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길은 하나다. 항상 함께 하시겠다고 약속하신 예수님이 믿어지는 것"이라고 제언했다.

유기성 목사는 "그래서 매일 얼마나 주님을 바라보았는지 일기를 써 보자는 것이다. '예수님과 동행 일기'를 쓸 때 누리는 큰 유익이, 육신대로 사는 삶이 그쳐지는 것"이라며 "혼자 있을 때에도 주님이 함께 하시는 것이 믿어지기 때문"이라고 했다.

유 목사는 "매일 일기를 쓰라고 한다고 '유기성 목사는 지독한 사람'이라고 말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렇지 않다"며 "육신과 죄, 세상이 삼키려고 덤벼드는 상황에서 주 예수님을 따라 살겠다는 것이 어떻게 지독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저도 육의 충동에 빠져 실족했던 순간이 많았다. 그런 날은 '이런 날도 일기를 써야 하나', '쓰면 무엇이라 써야 하나' 큰 갈등이 됐다. 그러나 이미 매일 일기를 쓰기로 결단했고, 주위 사람들과 약속도 했으니 써야 했던 것"이라며 "그러니 기도할 수 밖에 없었고, 기도하다 보니 주님의 마음이 깨달아지고 감정이 가라앉고 회개가 터지고 눈물의 기도가 열렸다. 그것을 일기로 썼다"고 고백했다.

유 목사는 "그래서 깨달은 것이 있었다. 도저히 일기를 쓸 수 없을 것 같은 그 날이 꼭 써야 하는 날이라는 것이다. 그 날로 다시 일어나게 되기 때문"이라며 "만약 일기를 쓰지 않고 넘어가면, 그 날의 실패와 죄는 엄청난 결과를 가져와 대가를 요구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매일 일기를 쓰면, 자신도 모르게 마귀가 넣어주는 생각, 감정, 어리석은 미혹, 죄로 기울어진 일들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항상 주님이 함께 하심을 깨닫게 된다"며 "이처럼 매일 주님 앞에서 자신의 마음과 생각, 말과 행동, 삶을 점검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사는 것이 같겠는가? 그렇게 1년, 2년 지나면 얼마나 큰 차이가 나겠는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혼자 있을 때 주님을 바라보았는지, 매일 점검하며 살아 보시기 바란다"며 "이것은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 아니다. 살고 죽는 문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