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의 '반지 입맞춤' 거부로 논란이 일자 교황청이 28일 "위생 때문이었다"고 공식 해명했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이날 보도했다.

지난 25일 이탈리아 로테로 성지를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신자들이 존경의 의미로 그의 반지에 입맞춤하려고 하자, 이를 피하듯이 오른손을 뒤로 빼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교황의 이같은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으로 확산되면서 보수적인 성향의 가톨릭 교인들 사이에서 교황이 교회의 전통을 무시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러나 교황을 옹호하는 이들은 그가 자신을 지나치게 신성시하는 태도를 우려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보도에 따르면, 알레산드로 지소티 교황청 공보실 대변인은 "'반지 입맞춤'에 관해, 프란치스코 교황과 대화를 나누었다"며 "(여러분이 추측하는) 그런 것들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는 "교황은 (행동) 동기가 매우 단순하다고 말했다"면서 "그는 자신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세균에) 전염될 위험을 피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신자의 수가 적을 때는 반지 입맞춤 받는 것을 좋아한다"며 "27일에는 교황이 입맞춤을 거부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