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26일 낙태를 홍보·촉진하거나 낙태시술을 제공하는 외국 단체에 대한 지원을 금지하는 '멕시코 시티 정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국무부는 낙태 시술을 제공하거나 촉진하는 다른 기관들을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외국 단체들에게 더 이상 국제 보건기금을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멕시코 시티 정책의 확대로 해외원조기금을 받는 비정부기구가 낙태를 지지하는 다른 단체에 자금을 지원해 온 구멍을 막을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태어나지 않은 아이들을 죽이는 행위에 관한 보조금 지원을 거절하는 한편, 여성들을 위한 의료서비스를 포함해 글로벌 건강이라는 우리의 중요한 목표에 부응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고도 했다.

이런 제도를 트럼프 행정부가 처음 시행하는 것은 아니다. 원래 있던 것을 지난 1993년 빌 클린턴 당시 대통령이 폐지했었다. 이번에 다시 부활한 것.

이에 따라 계속해서 기금을 받고자 하는 단체들은 가족계획의 한 방편으로 낙태 시술이나 이를 장려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가족연구위원회 토피 퍼킨스 회장은 지지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처음부터 트럼프 대통령은 납세자들과 국제적인 낙태 수요 사이에 장벽을 만들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시의 친낙태 정책을 멈추는데서 그치지 않고, 로덜드 레이건 대통령의 반(反)낙태정책을 확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