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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사순절의 의미와 예수님의 세 가지 시험

기독일보

입력 Mar 25, 2019 06:02 A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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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준 장로.
▲이효준 장로.

해마다 찾아오는 사순절의 의미는 매우 크지만, 우리 삶 속에서 전혀 느끼지 못하고 단지 연례행사로 여깁니다. 행사만으로 사명을 다한 것처럼, 무덤덤하게 보내는 신앙인들이 있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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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기 전 광야에서 40일 동안 금식하시며, 간교한 마귀의 장난과 시험에 응하시고 물리치신 놀라운 사건이 주는 교훈은 무엇일까요?

예수님의 광야 시험은 참으로 우리 신앙인들에게 큰 위로와 은혜를 안기며, 어떻게 살아야 할지 잘 말씀해 주는 대목으로, 3가지의 악의 유혹에 대해 일러 주십니다.

첫째 시험은 "마귀가 이르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이 돌들에게 명하여 떡이 되게 하라(누가복음 4:3)"입니다.

돌을 빵으로 만들라는 유혹, 이는 세상을 살아가는 양식이자 물질을 수고와 정성 없이 그저 얻고자 하는 욕심에 대한 것입니다. 이는 진정 어린 포기와 더불어 하나님 말씀으로 채움으로써 오히려 기쁨을 서로 나누라는 주님의 당부 말씀입니다.

둘째 시험은 "마귀가 또 예수를 이끌고 올라가서 순식간에 천하만국을 보이며 이르되 이 모든 권위와 그 영광을 내가 네게 주리라! 이것은 내게 넘겨준 것이므로 내가 원하는 자에게 주노라(누가복음 4:5-6)"입니다.

세상의 권세와 영광 앞에 하나님을 외면하려는 유혹입니다. 이는 우리 삶 속에서 최우선 선택은 참 선이시자 영광이신, 오직 그 분 안에 있음을 고백합니다. 다른 어떤 것도 그 자리를 차지하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세상이 아닌 하나님만을 섬기시면서 그 분의 뜻에 따라 기꺼이 죽음을 택하셨지만, 부활을 통해 참된 영광을 보여주심으로써 우리에게서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도록 해 주셨습니다.

셋째 시험은 "또 이끌고 예루살렘으로 가서 성전 꼭대기에 세우고 이르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여기서 뛰어내리라(누가복음 4:4)"입니다.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내려 하나님 아들임을 증명하라는 유혹, 이는 존재의 가치가 각자가 드러내는 능력이나 그 업적과 결과에 있지 않고 굳은 믿음 안에서 하나님 뜻을 찾는데 있고, 이로써 하나님의 참 생명이 드러남을 보여주십니다.

하나님 나라를 향해 달려가지만, 이를 방해하는 유혹과 죄가 만연한 세상입니다. 이러한 가운데 사순절에 참여하는 것은 단순히 고행을 통해 자신의 강인함을 키우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스스로가 유혹과 죄의 노예로부터 벗어나, 당당히 빛나는 하나님의 자녀임을 드러내기 위함입니다.

하나님은 사순절 시기를 통해 우리를 광야라는 힘겨움의 시간으로 이끄시지만, 그 끝은 죽음과 절망이 아닌, 당신의 영광 안에서 하나 되는 소망의 부활입니다.

죄의 껍질을 벗고 우리 안에서 영원히 빛날 하나님의 빛이 드러나도록, 예수님과 함께 용기를 내어 유혹과 악에 당당히 맞서 싸워야 할 것입니다.

우리 영혼과 육신은 비록 나약하기 짝이 없지만,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그대로 방치해두지 않으시고, 기다림과 인내를 통해 새로운 탄생으로 이끌어 주심을 믿어 의심치 않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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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은 사탄으로부터 세 번의 시험을 받으셨습니다. 그 영적 투쟁의 원리는 무엇입니까? 사탄의 시험은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주권에 대한 불순종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습니다. 주님에 대한 전적 신뢰와 믿음 없이는 결코 사탄의 시험이나 유혹을 이길 수가 없음을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첫 번째 시험에서 주님께서는 명쾌한 답변으로 사탄의 간교한 유혹을 이기셨습니다.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라 하였느니라!" 둘째 시험에서는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 셋째 시험에서는 "주 너희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

주님은 이처럼 사탄의 시험에 당당히 이기시며 공생애 준비를 위한 첫 번째 과정을 통과하셨습니다. 혹 사탄이 주는 시험에서 실패했다면, 그는 우리의 소망이었던 메시아가 아니었을 것입니다.

사탄의 시험이나 유혹을 뿌리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날마다 하나님과 대화하며, 주시는 말씀을 늘 묵상함과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자만심, 교만과 탐심을 멀리해야 합니다. 거기에 나를 내려놓을 수 있는 용기와 지혜를 더한다면, 어떤 시험에도 견딜 수 있는 왕성한 믿음의 소유자가 될 것입니다.

사순절은 우리 모두 예수님의 고난에 동참하며 실천하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3년 동안 행하셨던 무거운 수고의 의미를 깨닫고, 우리도 불우한 이웃을 향하여 달려가야 하며, 어렵고 힘든 이들을 위로하면서, 압제에서 억눌린 자들에게 다가가 그들의 억울하고 분함을 고요한 위로로 풀어주는 종들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특히 교회 공동체 안에서 양들을 생각하지 않고 믿음의 생활을 한다면, 그 공동체는 주님께서 원하시는 공동체가 아닐 것입니다. 그런 공동체 안에는 분명 권력과 탐심, 그리고 교만과 정욕에 찬 공동체입니다. 사순절을 맞아 철저한 회개를 통해 양들을 위해 전심전력을 다하는 지도자들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특히 우리 신앙인들은, 사순절이라는 기간을 연장하여, '일년 내내 사순절이요 주님의 고난주간'이라는 생각으로, 날마다 나를 내려놓는 지혜와 믿음을 소유하는 귀한 주님의 종들이 되기를 원합니다.

이제 사순절이 무르익어 갑니다. 해마다 연중 행사로 시늉만 낼 것이 아니라, 참 사순절이 신앙인들에게 일러주는 교훈을 깊이 인식해야 할 것입니다.

앞으로 다가올 부활의 승리에 대한 확신과 함께, 사순절의 의미를 깨닫고 각자 받은 믿음의 분량을 성실히 이행하는 믿음의 성도들이 되시길 소망합니다.

이효준 장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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