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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칭없이 부르는 예수, 성령... 과연 옳은가?

기독일보

입력 Mar 08, 2019 06:12 AM P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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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곤 목사
(Photo : ) ▲김원곤 목사

우리는 믿음의 대상을 '하나님'으로 부릅니다. 국어사전에는 '하나님'이라는 말을"개신교에서 '하느님'을 유일신의 뜻을 살려 일컫는 말"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하늘' 혹은 '하나'라고 부르지 않고 존칭인 '님'을 붙여 '하나님'이라고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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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성경과 찬송가에 보면, (성부) 하나님과 같은 위격이신 예수님을 '예수' 혹은 '주'라 하고, 성령님을 '성령'이라고 합니다. 과연 이렇게 '예수' '성령'...

존칭없이 부르는 것이 바람직한 일일까요?

일본의 경우, 삼위 하나님을 가미사마(神様), 예수사마(イエス様), 세이레이사마(聖霊様,セイレイ様)라고 합니다.

물론 일본에서도 イエス(예수), セイレイ(성령)라고 단독적으로 쓰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존칭을 붙여서 예수사마 (イエス様), 세이레이사마(聖霊様, セイレイ様)라고 합니다. 즉, 신명(神名)에 존칭을 붙여 고유명사화 했다는 말이지요. 이것은 일본 교회가 정말 잘 한 일입니다.

뿐만아니라성령님을 御霊(ミタマ)라고도 하는데 '御'라는 존칭을 붙입니다. 일본어로 기도를 마칠 때면, "わが主イエスキリストの御名によってお祈りいたします" 라고 하는데, 여기에서도 '御名(みな)'라는 말은 '이름'의 높임말로, 의역하자면 '존귀하신 이름'을 뜻합니다.

일본에서 사람을 부를 때 사용하는 존칭에는 상(さん)과 사마(さま, 様)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람을 부를 때 '상'(さん)이라고 합니다. 누구누구 '씨'(氏)입니다. 또 하나 많이 사용하는 존칭이 '사마'(様)입니다. 누구누구 '님'입니다.

상(さん)과 비교를 하면 사마(さま)가 더 높이는 존칭입니다. 배우 배용준씨가 일본에서 욘사마(ヨン様, よんさま)라고 불립니다. 배용준씨의 이름 중 '용'과 일본어의 '사마'(様)가 합해져서 만들어진 이름이지요.

영어의 경우 존칭이 발달하지 않았기에 그렇다고 하더라도, 우리나라에서 예수님, 성령님에 대하여 존칭을 붙이지 않는 것은 동양적 정서에 맞지 않습니다. 모든 사람과 거의 모든 직책에 존칭을 붙이면서 예수님, 성령님에 대해서는 존칭을 마음껏(?) 생략한 채 사용하고 있습니다. 성경에서나 찬송에서나 이러한 표현이 나올 때마다 죄송한 마음입니다.

신앙적, 신학적으로도 존칭 없는 표현은 옳지 않다고 봅니다. 삼위 하나님은 인격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 성령님이라고 '님'이라는 존칭을 붙여야 마땅합니다. 특히 성령님을 '성령'으로 부르면서 성령님을 물격(物格) 취급합니다. 성령님을 인격이라기 보다는 어떤 '능력' 자체로 여깁니다.

성경을 읽을 때, 찬송을 부를 때, 존칭없이 '예수' '성령'이라고 할 때마다 죄송하고 불편한 마음이 드는 것은 저만의 생각일까요? 학생이 선생님을 '선생'이라고 부르지 않는 것처럼, 교회에 모든 직분에 '님'를 붙이는 것처럼, 예수님, 성령님이 우리 신자들의 입에서 '예수' '성령'으로 함부로 불려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성경에 얼마든지 존칭을 붙여 사용할 수 있고, 찬송가에도 얼마든지 존칭을 붙여서 부를 수 있습니다. 앞으로 성경에도, 찬송가에도 예수님, 성령님으로 '님'이라는 존칭을 꼭 붙여야 하지 않을까요?

우리가 늘 부르고 기도하는 삼위 하나님의 이름부터 존칭을 붙여 바르게 불러야겠습니다. '성경, 존칭 붙여 바르게 읽기' '찬송가, 존칭 붙여 바르게 부르기'를 시작해야 하겠습니다. 목회자의 설교와 기도에서 성도들의 언어에서도 동일하게 실천되어야 겠습니다. 언어가 바뀌면 마음과 생활도 바뀝니다. 앞으로 개정될 성경과 찬송가에는 이런 부분부터 바르게 고쳐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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