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종교 자유와 관련된 유엔 행사에 참석한 샘 브라운백(Sam Brownback) 미 종교 자유 대사가 "전 세계적인 종교 자유 권리를 촉구하는 운동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6일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UN NGO 종교와 신앙 자유위원회가 주최한 이 행사는 지난 1일 뉴욕시 유엔 본부에서 '국제 종교의 자유: 새로운 시대의 도전과 위협에 대한 대응'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이 행사에는 브라운백 대사를 비롯해 전세계에서 존경받는 종교 자유 운동가들이 참석해 각자의 공동체에 영향을 미치는 종교 자유 문제에 관해 토론했다.

브라운백 대사는 "세계 인구의 80%가 종교적으로 제한된 분위기 속에 살고 있다"면서 "어떻게 이러한 상황이 계속되는 것을 용인할 수 있는가? 실제로 대부분의 헌법과 유엔 헌장에서 종교의 자유에 대한 권리가 보장되고 있지만 어려움이나 박해를 받고 있는 일련의 국가와 장소 및 신앙공동체가 여전히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종교의 자유를 위한) 세계적인 운동이 필요하다. 좋은 소식은 시작되었다. 바로 오늘 여기서 시작된다"면서 참석자들에게 시민들의 종교 자유 권리를 존중하는 국가에 인센티브를 줄 수 있는 기관을 창립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우리는 국제기구가 필요하다. 유엔 뿐만 아니라 우리가 힘을 합칠 수 있는 다른 장소가 필요하다. 종교 자유에 대한 기본적인 기준을 지키는 국가가 이 조직에 참여할 때 이점을 얻을 수 있다"면서 "세계인권선언에 동의한 많은 종교 소수 민족 공동체가 직면하고 있는 '끔찍한 상황'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에 수감 된 1백만 명의 위구르족, 미얀마 군에 의해 대량학살된 약 1백만 명의 로힝야족 등에 대해 언급했다. 또한 이란의 종교 소수자들이 직면하고 있는 박해와 이라크 기독교인들, 이슬람 국가(IS)에 의해 자행 된 대량 살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여러분의 지지가 필요하다. 상황은 끔찍하며 그것에 대해 계속 말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면서 "우리는 뭔가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브라운백 대사는 이날 더 많은 종교의 자유를 위해 세계 곳곳에서 이미 형성되고 있는 운동을 소개했다고 이 매체는 또한 전했다.

그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오는 7월 16일부터 18일까지 종교 자유를 발전시키기 위한 2차 연례 회의를 계획 중이며 지난 2월 첫번째 지역 종교 자유 회의가 열렸다.

아랍에미리트 수도인 아부다비에서 열린 이 첫번째 행사에서스는 '교과서'가 주제였다. 브라운백 대사는 "불행하게도 사우디 아라비아와 파키스탄과 같은 여러 나라에서 교과서는 종교적 소수 집단에게 증오심이 들도록 한다. 이것은 청소년들의 마음 속에 정부가 종교적 소수자를 박해해도 된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브라운백 대사에 따르면 또 다른 지역 종교 자유 회담이 오는 10일에서 12일까지 대만에서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모임에서는 종교 자유를 옹호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시민 사회 단체를 결집 시키는데 초점을 맞준다고 한다.

이어 아프리카 모로코에서도 종교 유산이나 유적의 중요성에 초점을 맞출 지역 정상 회담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브라운백 대사는 종교 유적지들이 편향된 종교 지향성으로 인해 파괴되고 있다고 전했다. 몽골을 비롯한 불교가 다수인 국가를 중심으로 한 지역 정상 회담도 계최될 예정이며 유럽에서도 진행된다. 

브라운백 대사는 "'종교와 신앙 자유의 친구들'(Friends of Freedom of Religion or Belief)' 모임을 창설하기 위한 유엔의 노력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밝히며 미국 정부가 6개국과 협의해 매주 종교 자유를 위한 원탁 회의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D.C.에서는 종교 자유 지지자들이 매주 화요일 오전 11시부터 밤 12시까지 미 국회 의사당에서 브라운백 대사와 종교 자유 주제를 논의한다. 이 회의에는 이라크, 한국, 대만, 헝가리 및 카자흐스탄이 참석한다. 

뿐만 아니라 종교 자유를 지지하는 국회의원 모임이 비공식적으로 열릴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