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관심을 받고 있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다. 실제 전도사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 2017년 5월 국무총리직에서 퇴임한 후 여러 교회에서 자신의 신앙을 간증해 왔다.

그러면서 아내인 최지영 씨 역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최 씨는 과거 '위대한 유산'이라는 제목의 복음성가(CCM) 앨범을 낸 적이 있다. 타이틀 곡인 '위대한 유산'의 가사는 이렇다.  

"너의 인생의 날들 속에서 많은 시련과 어려움 오겠지/ 살아가는 동안 웃음 잃지 않으며 언제나 담대하게 살기를/ 수많은 날들과 세월 속에/ 때론 아픔의 날들 오지만/ 주만을 바라고 의지하라/ 주가 너를 지켜주시니..."

최 씨의 이곡은 여러 버전의 뮤직비디오로도 제작돼 각종 유튜브 채널에서 엄청난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그 중에는 350만이 넘는 것도 있다. 어려움과 시련을 주님만 의지해 극복해 간다는 곡의 가사가 비기독교인들에게도 울림을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지영 황교안
▲황교안 최지영 부구가 함께 투표하는 모습 ⓒ황교안 전 총리 페이스북

황교안 최지영 부부의 신앙은 지난 1998년 11월 15일자 '주간기독교' 제1315호에 실린 글로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때로는 시소처럼 때로는 그네처럼-황교안·최지영 부부가 사는 풍경'이라는 제목의 글이었다. 기자는 아내 최 씨의 신앙을 이렇게 옮겼다.

"아내는 사모다. 물론 그럴 준비를 나름대로 하고 있다. 남편은 50세 전후로 목양지를 닦을 거다. 목회일에만 전념할 것을 위해 예비목자로 훈련받고 있는 것이다. 아내는 남편을 진심으로 따를 것이고 남편은 아내와 함께 좋은 목회를 꿈꾸고 있다." 비록 '목회'가 현실이 되진 못했으나 남달랐던 황 총리 부부의 신앙을 엿볼 수 있다.

또 "아내는 요즈음 가스펠음반을 준비 중이다. 주위의 권유로 시작했지만 온전히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는 마음으로 조심스레 음반에 담아내고 있다. 하나님이 쓰실 만한 도구로 사용되고 싶다는 아내. 찬양사역자라는 거창함보다는 함께 찬양을 나누기 원하는 곳이면 아내는 그곳으로 주저없이 가겠다고 한다"고 전한다.

그러면서 "아내와 남편은 하나님을 경외하며 그런 경외함 안에서 가정을 꾸려나간다. 하나씩 나눠 지는 짐을 무거워하지 않으며 오히려 그 무거운 짐에 슬며시 손을 갖다대주며 서로의 짐을 조금이라도 덜어주려는 마음이 있다. 그 부부는 진정한 사랑을 수채화로 옅게 그려나가고 있다"는 것으로 글을 마무리 한다.

황교안 최지영
▲황 전 총리가 최근 자신의 SNS에 공개한 젊은 시절 아내 최지영 씨와 함께 찍은 사진. ⓒ황 전 총리 페이스북

한편, 황 전 총리는 얼마 전 자신의 SNS를 통해 아내에 대해 언급했었다. 그는 "제 첫사랑은 아내다. 38년전에 만났다"며 "황교안에게 새로운 세상이 열렸다. 새로운 세상을 맞은지 38년이 지났습니다. 첫사랑의 열정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고 적었다.

최지영 씨는 현재 나사렛대학교 상담센터 전임교수로 재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