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준 목사
 권 준 목사

이번 주 형제와 나누는 가스펠 프로젝트의 본문은 출애굽기 중 금송아지 형상을 만들어 경배하는 장면입니다. 출애굽기의 내용을 보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어리석음을 탓하기보다 인간이 얼마나 은혜를 잊어버리기를 잘하며 위기를 만났을 때 자기 방식대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머리를 쓰는가를 다시 확인하게 됩니다. 지금, 이 순간 형제와 제가 그 자리에 있었다면 다르게 행동했을 거라는 확신을 할 수 있는 분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그래서 성경은 이러한 어리석고 참담한 역사를 가감 없이 기록하며 우리에게 어떻게 어떤 결정을 내리며 살아가야 하는 가를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예방주사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십계명이 담긴 증거판과 성막을 어떻게 지을 것인지 알려주기 위해서 시내산으로 부르십니다. 그 기간이 좀 오래됨을 느끼자 백성들은 모세의 부재에 불안함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모세가 없어지면 하나님도 없어진 것 같은 느낌이 있었습니다. 즉 모세의 존재가 하나님의 임재라고 느끼는 백성들은 모세를 대신하여 하나님의 임재를 느낄 만한 것을 만들고자 하였습니다. 그것이 금송아지였습니다. 

문제가 무엇입니까? 그들은 자기가 원하는 때에 자기가 원하는 것을 들어주는 신이 필요하였던 것이고 그 필요에 따라 금송아지 안에 하나님을 가두어 두려는 시도가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모세가 곧 하나님의 임재를 가져다주는 사람이라는 생각으로 모세가 없어졌을 때 하나님도 그들 사이에서 없어질 것이라는 불안이 작용한 것입니다. 이것이 아침에 만나 잘 먹고 나온 사람들의 행동이었습니다. 

형제와 제가 오늘 다시 결단하여야 하는 것은 이것입니다. 어려운 시절에 하나님이 함께하셨습니다. 지금 돌아봐 보면 은혜 아닌 것이 없을 것입니다. 그 은혜를 절대 잊지 마십시오. 그리고 지금 위기의 순간이 오면 잔머리 굴리며 그 위기를 모면해 보려 하지 마십시오. 하나님께 더 나아가고 그분의 은혜를 구하며 겸손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갑시다. 하나님을 내 소원의 성취 수단이 아니라 온전한 하나님으로 경배하며 섬기는 형제가 되기 원합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을 구속하여 내고 먹이시고 입히시고 보호하셨던 것은 하나님께 예배하는 제사장 백성으로 삼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즉 예배받으시기 원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백성들은 단지 하나님을 공급자 그 이상으로 여기지 않았습니다. 그 공급이 끊이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을 더 전심으로 예배하고 믿어야 하는데 그들은 자기 소견에 옳은 자기 방식의 길을 선택하여 하나님의 진노를 사게 된 것입니다.

우리는 어떤 환경, 어떤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을 전심으로 사랑하고 예배하는 사람들 되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그 영향을 세상 속에 뿌려 나가는 선교적 삶 살기를 원합니다. 그것이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시고 지금까지 은혜를 베풀며 이끌어 오신 뜻이기 때문입니다. 그 마음으로 오늘도 하나님을 찬양하고 예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