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콥 선교회 사역자 컨퍼런스가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애틀랜타 라마다 플라자 호텔에서 성료됐다. 전 세계 700여명의 사역자들과 관계자들이 운집해 ‘History Makers to the last frontier’를 주제로 세대별, 언어별로 나눠 다양한 집회와 강의가 진행됐다.

둘째 날인 토요일 오전 8시, 지역 목회자들과 언론을 초청한 목회자 간담회가 같은 장소에서 진행됐다. 남궁전 목사(베다니감리교회 담임, 애틀랜타교협 부회장)의 진행으로 이은무 선교사의 모두 발언, 각 참석자들의 선교에 관한 생각과 방향 제시, 소감 등을 자유롭게 나눴으며 최바울 인터콥 본부장의 사역 소개 및 지역교회와의 협력방안 등을 논의한 뒤 마무리 됐다.

이은무 선교사는 “43년 선교사역을 돌아보면 이제 한국 선교는 좀 더 성숙한 모습으로 변화되어야 하며 전략있는 선교가 절실하다고 본다. 아브라함이 부르심을 따라 미래를 보고 아무것도 모르고 갔던 것과 같이 지금까지 막 달려오기만 했다면 이제 우리가 하고 있는 선교를 한번은 냉철하게 평가하고, 하나님의 계획과 역사의 흐름 가운데 전략적으로 선교해 나가야 한다. 한국 선교는 비록 위축되고 있지만 위축되는 것은 ‘유행성 선교’지 ‘전략적 선교’는 아니다. 이제 동남아시아, 브라질, 아프리카 할 것없이 다 선교를 꿈꾸고 움직이고 있다. 비서구 선교(Non-Western)의 선발주자가 한국이기에 우리가 모델을 보여줘야 한다. 인터콥은 전략적 선교모델에서 앞장선 편이라고 생각한다. 같이 비전을 나누고 동역해 간다면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강진구 목사(아가페선교교회 담임)는 “선교 컨퍼런스의 열기에 마음이 뜨거워 진다. 선교대학 설립을 위해 오랫동안 기도하고 준비해 오면서, 선교를 위해서는 반드시 네트워킹 해야 한다는 걸 뼈저리게 느낀다. 선교의 동력을 잃어가고, 선교사 숫자도 줄고 철수하는 곳도 있지만 놀랍게도 제 3세계에서는 복음이 신속하게 전파되고 있다. 앞으로 세계 선교는 어떻게 될 것인가 고민해 보면서 함께 기도하고 방안을 찾아보고 싶어 참석하게 됐다”고 참석 동기를 나눴다.

2005년부터 자비량 미디어 선교에 힘쓰고 있는 김충직 장로(애틀랜타지부 이사)는 “인터콥을 보면 핍박과 역경에도 말씀에 순수하게 복종해서 선교하는 것 자체가 아름답다고 평가한다. 이 운동을 미약하나마 알리는 역할을 하고 싶어 자비량으로 성령의 역사가 일어나는 곳은 어디라도 찾아다니며 찍어 공유하고자 한다. 70을 넘겼지만 은퇴가 없다”고 간증해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최바울 목사는 “대학생들이 모여 교회가 없는데만 선교하자고 해서 시작된 단체가 인터콥이다. 지금도 청년들이 주도적으로 일하고 있으며, 주로 대학생 때 들어와 젊은 나이에 선교지에 파송되기 때문에 선교전략이나 방법론이 기존 교회나 단체와 다를 수 밖에 없다. 이는 단체의 핵심적인 부분으로 고유한 특징이다. 특별히 전략을 그렇게 세운 것은 아닌데, 청년 중심의 선교를 하다보니 현지 청년들에게도 복음이 잘 전해지고 교회도 잘 세워진다. 현장은 이미 다민족으로 변화되고 있다. 아주 역동적이고 사역이 잘 된다. 이번 컨퍼런스도 영어권이 더 많다. 미국 인터콥 법인 이사장이 백인인데, 백인은 이슬람권 선교가 어렵다는 패러다임이 인터콥 선교현장에서 바뀌고 있다. 다민족이 모여서 팀으로 사역하니 오히려 백인의 역할이 많아진다”고 소개했다.

이어 “한국에서는 이미 목회자 비전스쿨이 안정적으로 자리잡아 매년 각 도시에서 목회자 수료생들을 배출하고 있다. 이분들이 3개월 훈련을 받으며 선교 현장의 열기를 받아 교회 부흥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한다. 애틀랜타에서도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글로벌 다민족 선교의 현장에 동참하게 되길 바란다”고 권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