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고린도전서 13:9-13, 제목: 온전한 사랑

고린도전서는 사도 바울이 그의 3차 전도여행 때 에베소에서 3년 동안 사역하면서 그가 2차 전도 여행에서 세웠던 고린도교회 성도들에게 보낸 편지다. 당시 고린도교회는 파당, 분쟁, 음행, 우상숭배 등의 심각한 문제가 있었으며, 교회 내에 성찬, 은사, 재림에 관해서 많은 논쟁이 있었기에 이러한 문제점과 논쟁을 바른 길로 인도하려는 사랑의 권면을 기록한 서신이다.

고린도전서의 핵심 장은 13장이며, 이를 ‘사랑의 장’이라 말하기도 한다. 이 13장에서 성령의 많은 은사들로 인해 문제가 야기된 교인들에게 은사 중에 가장 중요한 은사는 사랑이며, 그 사랑의 본질과 절대성, 온전성, 영원성을 말해준다.

사랑의 종류를 분류하면 남녀간의 에로스의 사랑, 친구지간의 필레오 사랑 그리고 하나님의 아가페 사랑이 있다. ‘아가페’는 변치 않고 온전하며 영원한 사랑이다. 이 사랑에는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그 사랑을 깨달아 알게 된 성도들이 마땅히 알고 실천해야 할 사랑도 포함된다.

사랑의 장을 통해 우리가 이루어 나가야 할 사랑의 본질을 잘 깨달아 알아서 실천하도록 애쓰며 어떻게 해야 이러한 사랑을 이루게 될 수 있는가는 생각해 보며 말씀의 은혜를 나눠보자.

1. 사랑의 필수성과 절대성 (1-3절)

고린도전서 12장에서는 성령의 은사들을 말해준다. 그 마지막 절에서는 “너희는 더욱 큰 은사를 사모하라. 내가 또한 제일 좋은 길을 너희에게 보이리라”고 말씀해준다. 이는 사랑이 많은 은사 중에 가장 큰 은사이며 가장 좋은 길이라는 말씀이다.

13장을 시작하며 “사랑이 없으면--”이라고 말씀하며 사랑의 필요성과 절대성을 말해준다. 첫째로 사랑이 없으면 아무리 말을 청산유수처럼 잘하고 많은 언어를 자유롭게 구사하며, 천사들이 하는 말과 같이 미사여구로 말한다 하더라도 그 속에 사랑이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둘째로 아무리 앞에 될 일을 꿰뚫어 보며, 지식과 지혜가 풍부하며 능력이 있어서 상상치 못할 일을 잘 행한다 하더라도 사랑이 없으면 그 모든 것이 헛일이며 헛수고가 된다. 셋째로 자기가 자기 모든 소유로 구제하고 또 자기의 생명까지 내 놓으면서 좋은 일을 했다 하더라도 자기에게 아무 유익이 없다고 사랑의 필수성을 말해준다.

순수하고 진정한 하나님의 사랑에서 시작되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사랑이 그 속에 없는 그 어떠한 일이라 하더라도 자기에게 아무 도움이나 유익이 되지 않고 헛된 일이 된다는 말이다. 왜 그럴까? 하나님의 사랑에서 시작되지 않는 그 무엇도 그 결과는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이다. “어떤 길은 사람의 보기에 바르나 필경은 사망의 길이니라”(잠16:25)고 성경은 말한다.

2. 사랑의 본질과 특성 (4-7절)

사랑의 본질과 특성을 본 장에서 15가지를 말해 준다. 즉 오래 참고, 온유하며, 투기하지 않고, 자랑치 않고, 교만치 않고, 무례히 행치 않고, 자기 유익을 구하지 않고, 성내지 않고, 악한 것을 생각지 않고, 불의를 기뻐하지 않고, 진리와 함께 기뻐하고, 모든 것을 참고, 믿고, 바라고 ,견디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은 자신의 삶을 올바르며, 복된 삶으로 이끌어 주는 제일 좋은 길이며 행복한 삶의 비결이다.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사랑한다고 하지만 문제는 ‘무엇을 사랑하는가?’ ‘누구를 사랑하는가?’ ‘어떻게 사랑 하고 있는가?’ 이다. 이들이 사람의 성격과 인품을 결정짓고, 그 사람의 복과 저주를 판가름하게 된다.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를 사모하는 자들이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 자기를 찔렀도다”(딤후6:10).
“욕심이 잉태한 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 즉 사망을 낳느니라.”(약1:15).
“너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5:48).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롬8:28).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골3:23).

하나님의 사랑을 깨달아 알고 실천해 나가도록 애쓰는 자들은 한결같이 그 심령에 평안이 가득하며 기쁨과 감사와 찬송이 충만하고, 행복한 삶과 영원한 천국의 삶을 누리게 된다.

3. 사랑의 온전성과 영원성 (8-13절)

예언의 은사는 예언한 사실이 이루어지면 그 은사는 더 이상 필요치 않다. 방언의 은사도 내 주위에 있었던 사람이 떠나게 되면 그 은사도 더 이상 필요치 않다. 병 고치는 은사와 능력 행함도 그 은사가 이루지면 더 이상 필요치 않다. 이와 같이 성령의 은사들의 대부분이 부분적이다.

인생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행복의 여건은 ‘관계성’에 있다. 나와 내 자신과의 관계, 이웃과의 관계, 물질과의 관계, 하나님과의 관계에 내 진정한 행복의 요소가 담겨져 있다. 이 관계성에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요소가 사랑이다. 이 세상에는 온전하거나 영원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질적으로 시간적으로 모두 한계가 있다. 내가 아무리 잘하고 잘했다고 하더라도 100퍼센트 온전치 못하다. 세상에 온전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내 옆에 있는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 내가 잘한다고 자랑하거나 내 어깨가 우쭐해질 수 있다. 그러나 온전하신 전지전능자 앞에서 그분과 비교해 볼 때 과연 그 분 앞에서 나의 부족하고 온전치 못함을 깨닫게 된다. 이때에야 비로소 회개를 이루며 겸손이 무엇인가를 깨닫게 된다. 바로 그리스도의 은혜와 사랑을 깨닫게 되는 순간 새 사람으로 참 사랑을 깨닫게 되며 그 사랑만이 나를 온전케 만들어가는 필요한 요소가 된다 사랑만이 모든 관계를 온전케 해나가게 하는 윤활유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사랑은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7절). 사랑만이 모든 것을 온전케 하며 가룩함에 이루게 한다. 나를 성화의 삶을 살아가게 하는 것의 원동력은 사랑이며, 사랑은 나를 온전케 이루어가는 가장 귀중한 도구이다.

내가 어떻게 온전한 사랑을 이룰 수 있을까?

순수하고 절대적이며, 온전하고 영원한 사랑을 과연 나는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까? 이는 나의 노력과 의지의 힘으로 결코 이룰 수 없는 목표다. 그러나 본장 마지막 절인 13절에 “그런즉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고 한다.

신앙인으로 갖추어야 할 세 가지 필수 여건은 믿음과 소망과 사랑이다. 첫째 믿음은 나로 하여금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는 유일한 길이다. 예수를 믿음으로 구원을 얻고 하나님의 자녀로 새 사람이 되는 길이다. 둘째는 소망이다. 신앙인의 길은 평탄한 길만이 전개됨이 아니요 오히려 고난과 수난의 길이다. 그러나 장차 얻게 될 영광이 현재의 고난과 비교할 수 없기에 소망 가운데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그 길을 나아 갈 수 있게 된다. 셋째는 사랑이다. 이 세 가지는 항상 필요한 필수 이지만 그 중에 제일은 사랑이다. 왜냐면 그리스도의 은혜와 사랑이 나를 강권하기 때문이다. 주님의 십자가의 사랑이 나를 강권하기 때문이다.

지남철이 쇠붙이를 끌어당기듯 나를 향한 그분의 사랑이 너무 크고 영원하기에 나로 하여금 그의 사랑 안에서 나로 내게 주어진 십자가의 길을 가게 하신다. 십자가만이 사랑으로 공의를 100퍼센트 만족케 하신다. “아무든지 나를 따르려면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눅9:23). 십자가의 사랑만이 우리의 자랑이며 능력이다.

성경공부

1. 사랑의 종류를 말하고 그 차이점은 무엇인가?
2. 사랑의 은사들을 열거하고 가장 크고 제일 좋은 길은 무엇인가?
3. 사랑이 없으면 어떤 것들이 아무 소용이 없게 되는가?
4. 본 장에서 말하는 사랑의 특성 15가지가 무엇인가?
5. 사랑의 온전성과 영원성을 설명해보라.

말씀 묵상과 나눔
1. 내가 지금까지 순수하고 온전한 사랑을 행한 일이 있었는가 말해보라.
2. 내가 온전한 사랑을 이루려면 무엇을 어떻게 할까 말해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