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그리스도인은 어려움과 고난을 만나더라도 더욱 하나님을 경건하게 섬기며, 그분을 의지하고 자신의 믿음을 잘 지켜나가는 사람입니다. 환란과 역경 가운데 원망과 한숨 밖에 나올 수 없는 상황에 처했을지라도, 진정한 신앙인의 삶은 그리스도 안에서 평안을 누릴 수 있는 것입니다."

헝가리에서 집시 선교를 하는 박완주 선교사는 지난달 말 타코마 제일침례교회(담임 최성은 목사)에서 "하나님과 삶"(로마서 8:17-28)이라는 주제로 선교 부흥회를 인도하며 그리스도인의 삶과 참된 신앙에 대해 소개했다.

깊은 말씀의 적용과 체험적 신앙에서 우러나오는 그의 설교는 잔잔하면서도 큰 파동으로 성도들의 마음에 진정한 그리스도인도인의 삶을 심었다.

박완주 선교사는 전라남도 고흥군에서 가난한 집의 9남매 중 일곱째 아들로 태어났다. 하나님께서는 노벨 평화상을 꿈꾸던 시골 소년을 목회자의 길로 이끄셨고, 한국 침례교신학교를 거쳐 강남중앙침례교회에서 사역하던 중 미국으로 인도하셨다.

순탄하지 않았던 그의 삶이었지만 북가주 산호세에서 교회를 개척한 후, 은혜 가운데 교회가 성장하면서 평탄한 길을 걷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던 중 상대방 과실에 의한 교통사고로 한쪽 다리를 잃는 사고를 당했다.

희망의 끝을 놓고 좌절하기 쉬운 상황가운데서도 그는 낙심하지 않았다. 오히려 한 살이라도 젊은 나이에 하나님의 사역에 전적으로 헌신하고자 헝가리 집시 선교사로 자원했다.

파송 받은 지 10년이 안 돼 일곱 개의 교회를 개척하고, 지금은 어느때 보다 사역의 지경이 넓어져 천 여명의 집시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고 있다. 헝가리 집시들은 그를 "아버지"로 부른다.

박완주 목사는 "우리는 세상에서 살면서 생각지도 않은 큰 사고나 낙심된 일, 때로는 이해하 기 힘든 일이나 허무한 죽음을 만나기도 한다. 그러나 신실한 크리스천이라면 그러한 일들을 만나도 흔들림 없이 신앙적 삶을 살아야 한다"며 "어려운 시간들은 연약해졌던 우리의 신앙이 더욱 단단해지고, 희미했던 믿음이 더욱 선명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고난을 이겨낸 그리스도인의 삶을 통해 세상이 주를 보게 되고, 그리스도로 나아가는 길을 찾게 된다"며 "세상 가운데 믿음으로 선교적 삶을 사는 크리스천이 되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