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선교운동의 창시자 중 한 사람이 남긴 암호화된 문서를 세인트 앤드류 대학(University of St Andrews)의 한 학생이 해독했다고 28일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보도했다. 

침례교 지도자인 앤드류 풀러(Andrew Fuller, 1754~1815) 목사는 인도 최초의 선교사인 윌리엄 캐리(William Carey)의 후원자였으며 침례교 운동의 성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는 영국의 가난한 소작농의 아들로 태어났으며 'The Gospel Worthy of All Acceptation'라는 저서를 남겼다. 이 저서를 통해 그는 특정 침례교의 극단적 칼빈주의(hyper-Calvinism)에 도전하고 선교를 촉구했다. 

그의 저서 중 많은 부분이 학자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만 브리스톨 침례대학(Bristol Baptist College) 도서관의 원고는 속기 기록들로 수세기동안 읽을 수 없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에 세인트앤드류대학 신학대학원장인 스티브 홈즈(Steve Holmes) 박사는 3년차 학생 중 한명인 조니 우즈(Jonny Woods)에게 암호 해독을 의뢰했다.

보도에 따르면 홈즈 박사는 속기 사본 중 하나가 '1783년 10 월 7일 신앙고백'으로 표기된 것을 발견했다. 그는 풀러가 케터링에 있는 교회의 목사직에 임명받고 그 일환으로 신앙 고백을 요구 받았을 것이라고 추측했다는 것. 

그의 전기에 인쇄된 신앙고백의 사본이 암호를 해독하는데 도움될지 궁금했던 그는 두 텍스트가 동일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조니 우즈를 채용했다고 한다. 

몇 주 후, 우즈는 손으로 쓴 번역본을 사용해 가장 역사적으로 중요한 설교 2편을 발견했다. 그동안 암호화되었던 그의 기록은 소함(Soham)의 교회에서 주일에 마지막으로 했던 설교의 내용이었다. 

우즈는 "앤드류 풀러의 설교를 읽고 사람들이 이 놀라운 인물에 대한 통찰력과 그가 공유하는 놀라운 이야기를 얻을 수 있는 첫 번째 사람이 된다는 것은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홈즈 박사는 "앤드류 풀러 목사는 제가 참석하고 있는 교회 전통에서 '성인' 반열에 오른 인물"이라며 "첫째, 그는 침례교도들을 복음주의 운동으로 인도한 책을 썼다. 모든 현대 영국 침례교도는 그의 상속자이다. 둘째, 그는 침례교 선교 단체(Baptist Missionary Society) 창립을 윌리엄 캐리 선교사와 함께했으며, 영국, 웨일즈, 스코틀랜드 전역을 여행하면서 그것을 널리 전파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