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더기도운동(대표 이용희 교수) 주최 제21차 북한구원 금식성회 둘째날 일정이 30일 수원 흰돌산 수양관에서 진행됐다.

첫 시간에는 문창욱 목사(큰터교회)가 세계 선교에 대해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새해에 떠오르는 단어가 '통일'인데, 통일에는 적화통일과 복음통일 두 가지가 있다. 복음통일은 영적으로 승리해야 가능하다"며 "교회가 잘 돼야 나라가 잘 되고, 가정도 잘 된다. 그리고 세계 선교도 잘 된다. 모두 교회에 달려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문 목사는 "예수님은 가이사랴 빌립보에서 제자들에게 '내가 이 반석 위에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해하지 못하리라'고 말씀하셨다. 가이사랴 빌립보에는 로마 우상이 세워져 있었다. 반석 위에 교회를 세우겠다는 말은, 로마를 짓밟고 그 위에 교회를 세우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교회는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한다고 말씀하셨다. 교회는 그래서 능력이 있다. 다른 어떤 것으로도, 세상의 악한 것을 이길 수 없다. 교회만이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몸이다 교회의 머리는 예수 그리스도이므로, 교회는 주인이신 예수님의 뜻대로 해야 한다. 교회는 민주주의가 아니다. 다수결 원칙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그러면 교회의 머리가 예수님이 될 수 없다. 교회는 주님의 뜻대로 순종하는 것이다. 그런 교회가 능력이 임하는 것"이라고 했다.

선교에 대해선 "교회가 돈이 부족해서 못하는 일은 한 번도 없었다. 돈이 부족하다는 것은 기도가 부족하다는 것"이라며 "저는 돈이 없지만, 돈이 부족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기도가 부족한 것이었다. 교회의 본질적 사명은 기도와 영혼 구원"이라고 했다.

김재동 지저스 아미
▲김재동 목사가 강의하고 있다. ⓒ에스더기도운동 제공

이어 김재동 목사(하늘교회)가 '거룩한 대한민국'이라는 제목의 말씀을 나눴다. 그는 "'자유'라는 단어를 들을 때마다 뭉클하다. 6·25 전쟁 때 수많은 국군과 유엔군이 희생됐다. 그 희생 위에 자유민주주의가 지켜졌다"며 "틈틈이 시간을 내 생존한 참전용사들을 인터뷰하고, 6·25를 역사 기록으로 남기는 일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목사는 "구한말 남녀차별과 신분제의 굴레에 있던 이 나라에 선교사들이 기독교를 전하면서 '자유'가 시작됐고, 일제로부터의 해방과 건국 과정에서 하나님의 역사가 드러났다"며 "현재 자유를 억압하고 말살하는 공산주의와 사회주의의 영이 대한민국에 암세포처럼 퍼져 있다. 교과서에서 '자유'가 삭제됐는데, 기도로 돌파해 복음통일로 자유를 완성하고, 선교한국을 이룸으로써 세계에 자유를 확산하는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재동 목사는 "대학에서 근현대사 강의를 하고 있는데, 학기 초 '김일성이 민족의 영웅'이라고 말하던 학생이 마칠 때쯤 '대한민국 건국은 하나님이 직접 하셨다'고 말하거나, 스스로 교회에 나가 예수 믿기로 한 경우도 있다"며 "바른 근현대사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하나님이 역사의 주관자임을 깨달은 결과"라고 했다.

그는 "현재 진행중인 자유주의와 공산주의 간의 심각한 체제 전쟁은 바로 '역사 전쟁'"이라며 "모든 초·중·고교와 대학교에 근현대사 교육 과정이 생겨, 역사 속에 행하신 하나님의 위대한 역사를 가르칠 수 있게 되도록 부르짖자"고 합심기도를 인도했다.

탈북자 고모 씨(77)의 간증도 이어졌다. 그는 하나님께 마음껏 큰 소리로 기도하고 싶어 탈북했다고 했다.

고 씨는 대대로 기독교 집안이었다. 서울대 교수였던 아버지는 북한에 교수가 필요해 납치됐고, 그도 평양에서 살게 됐다. 그러나 9살 무렵 부모가 사망하며 갖은 고생을 했다.

고 씨는 "평양에서의 60년간 삶 속에서, 하나님의 기적적인 도움의 손길을 수없이 경험했다"며 "전쟁 중 폭격 속에서 지켜주셨고, 추위와 굶주림 속에서 천사를 보내 먹을 것을 쥐어주셨다. 독풀인지 모르고 먹어서 몸이 붓고 숨쉬기도 어려웠을 때 치유도 해 주셨다. 모두가 기도 응답"이라고 고백했다.

그의 기독교인 친구는 김일성 신격화를 비판했다가 처형당했다고 한다. 고 씨는 "옆집에 기독교인 할아버지가 사셨는데, 아들이 대학 교수여서 당국이 인재를 놓칠 수 없어 '하나님을 믿지 않겠다'는 각서를 쓰면 평양에서 추방하지 않겠다고 제안했다"며 "그러나 할아버지는 자진해 촌으로 가서 한 달만에 굶어 죽었다"고 했다.

그는 "중국으로 간 탈북민들이 인신매매와 장기매매 등을 당하고 있다"며 "북한 선교의 동역자, 후원자가 되어 달라"고 호소했다.

박진권 지저스 아미
▲박진권 목사가 강연하고 있다. ⓒ에스더기도운동 제공

이어 탈동성애 선교단체 아이미니스트리 박진권 대표가 강연했다. 박 대표는 어린 시절 아는 형에게 성폭행을 당한 뒤, 사춘기 때부터 동성애자로 살아왔다. 지금은 여성과 결혼해 두 아들을 뒀고, 동성애자들이 동성애로부터 벗어나는 일을 돕고 있다.

박 대표는 "지금은 성정체성과 성지향성이 혼란한 시대이다. 자신이 남자인지 여자인지 인식하는 성 정체성과, 어떤 성에 성적 이끌림이 있는가 하는 성 지향성에 혼란을 느끼는 청소년들이 많고, 이런 현상은 크리스천 가정도 예외가 아니다"며 "동성애는 결국 선택의 문제이고, 엄연한 죄"라고 단언했다.

그는 "동성애는 건강한 생활을 해치고, 변태적이고 반인륜적인 행위로 발전한다. 동성애가 하나의 문화로 보편화되고 합법화되면,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게 될 것"이라며 "차별금지법과 학생인권조례 등 동성애 법안은 동성애를 죄라고 말할 수 없게 하고 하나님 말씀과 교회를 대적하므로, 교회가 목소리를 내고 막아서 다음 세대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수년 전 동성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괴로워할 때, 하나님의 다음과 같은 따뜻한 부르심을 느꼈다고 한다. "진권아 거기서 나와. 괴롭지? 너를 더 이상 학대하지 마. 너를 괴롭게 하지 마."

그로 인해 그는 결단할 수 있었고, 하나님의 은혜로 동성애로부터 자유롭게 됐다. 그는 "하나님의 사랑은 죄악의 권세보다 강하다"며 "사망 권세를 예수 그리스도가 밟으셨다. 그 모든 죄악의 권세에서 저를 자유케 하셨다"고 했다. 강의 후에는 동성애자들의 치유와 거룩한 다음세대를 위해, 그리고 동성애 합법화를 막기 위해 합심기도를 인도했다.

오후 마지막 시간에는 김길수 목사(Pro Life 생명운동연합 사무총장)가 강의했다. 그는 "민족적 운명을 걸고 금식한 사람은 모르드개와 에스더가 처음이었다"며 "'네가 만일 잠잠하여 말이 없으면 너와 네 아버지 집은 멸망하리라'는 말씀은 이 시대 낙태 합법화 운동에 해당하고, 이는 태아를 진멸하라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또 "가족계획에 성공한 나라였던 대한민국이 이제 초저출산국가가 되어 민족이 진멸될 위기에 있다"며 "현재 우리에게 우상숭배, 북핵 문제, 동성애 등 여러 문제들이 있지만, 가장 심각한 것은 태아 살해"라고 성토했다.

김 목사는 "요즘 산천어축제를 하면 동물단체에서 산천어 생명을 죽이는 것을 멈추라고 한다. 태아는 죽여도 되고, 산천어는 살려야 되는 것인가"라며 "태중 아기 100만 명이 죽는다 해도 놀라지 않는다. 이것이 오늘날 조국 교회의 문제이자 현실"이라고 개탄했다.

강의 후에는 낙태죄 회개와 용서를 구하고, 태아의 생명을 살리고 낙태가 허용되지 않으며 생명의 문화가 꽃피도록 함께 기도했다.

셋째 날인 31일에는 김재동 목사가 '거룩한 대한민국', 김북한 선교사가 '북한선교 특강',이규 목사(아름다운교회)가 '복음통일을 위한 헌신' 등을 강의하고, 지역별 모임 등도 마련됐다.

북한구원금식성회는 오는 2월 2일 새벽까지 진행된다. 첫 3일은 금식하며, 금식 후 죽이 제공된다. 등록비는 6만원(탈북민 1만원)이고, 목회자·사모, 선교사, 신학생·간사는 50% 할인된다(65세 이상 무료).

문의: 02-711-2848, www.pray24.net